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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쨈맛캔디 Jan 01. 2022

'하루 5분 운동의 기적' 따위는 없다

새해를 맞이 하여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결심은 '운동하기'일 것이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하루 5분만 투자하면 당신도 몸짱이 될 수 있다'는 기사와 컨텐츠들이 쏟아진다. 제목부터가 참 매력적이다.


'하루 5분 운동으로 몸짱 되기'

'뱃살 없애는 하루 5분 완벽 운동'

'하루 5분으로 식스팩 근육 만들기'


당신도 수없이 낚인 기사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5분만 하면 되나?' '혹시 내가 몰랐던 새로운 노하우가 있나' 싶어 나도 모르게 클릭하게된다. 막상 읽어보면, 5분 만에 하기에 힘든 동작들이 여러 개 나열되어 있거나, 5분 동안 따라 하기 위해 사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모든 난관을 뚫고 5분 운동했다고 쳐도, 붕어빵 한 개 먹으면 순식간에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다. 정답은 간단하다. 하루 5분씩 해서 효과를 보려면 매일 몇 년 이상 꾸준히 하거나, 하루 운동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하루 5분 운동?! 붕어빵 하나를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5초도 안걸린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고 위로할 수 있다. 하지만, 매일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어느 정도 결과가 눈에 보여야 재미가 붙고 계속하고 싶어 진다. 하루 5분으로는 눈에 띄는 효과를 쉽게 볼 수 없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도 힘들다. 앞에서 말했듯이, 붕어빵 하나에 흔들리는 게 우리들이다.


재밌는 것은 만약 기사 제목이 '매일 하루 1시간 힘들게 운동해서 몸짱 되기' 라면 크게 관심 갖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교과서 위주로 매일 열심히 공부했다'는 수능 만점자의 너무나 당연한 인터뷰처럼 조금 시시하다.


'하루 5분 운동의 기적'을 말 그대로 하루에 5분만 운동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이 말의 진정한 뜻은 '하루에 잠깐이라도 매일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즉, '하루 5분 운동'의 포인트는 '5분'이 아니라 '하루'에 있다.



운동을 해본 사람은 안다. 하루 5분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 운동으로 몸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정말 힘들게 해야 한다. 매일 거르지 않고 점점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면서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도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더 힘들게 해야 한다.


무엇이든 빠른 , 꼼수는 없다. 특히 운동은 그렇다. 그래서  새해 목표에도 '매일 운동하기' 적는다. 붕어빵 따위에게 지지 않을 그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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