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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 Eunjeong Feb 25. 2021

외국어 듣기가 안 되는 분들, 이건 꼭 해보세요.

일본어를 가르치다 보면 'JLPT, JPT 듣기는 일본에 가지 않으면 역시 포기해나 하나요?', '글자로 보면 아는데 대화할 때는 잘 안 들려요'라는 고민상담을 받을 때가 많다. 


외국에 가지 않아도 외국어 듣기 가능합니다! 


우선, 여러분의 공부 방법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1. 여러분의 귀와 입은 공부를 한 적이 없다. 

 어떤 언어를 공부하든 단어의 양이 중요한 것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어 암기에 집중하지만 실제 단어를 귀로 들어가면서 공부하는 사람은 적다. 대부분은 눈으로 읽거나 눈으로 읽으면서 손으로 쓰면서 외우고 있을 것이다.


언어 공부는 읽기(눈), 쓰기(손), 말하기(입), 듣기(귀)의 균형이 아주 중요하다. 이 사실은 다 알고 있으면서 언어 공부에 네 개의 감각기관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 '나'라는 한 사람이 손과 눈을 사용해 뇌에 단어를 입력시키면 입과 귀가 자연스럽게 그 단어를 말하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연히 네 개의 감각기관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입과 귀는 말해보고 들어보지 않으면 그 단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알고 있는데 왜 안 들리지?', '아는 단어인데 왜 입에서 잘 안 나오지?'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한탄하겠지만 그 두 감각기관은 그 단어를 공부한 적이 없다. 자신을 자책하는 여러분은 지금 숫자도 배우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덧셈, 뺄셈을 하지 못한다고 혼내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드라마와 영화로만은 분명 한계에 부딪힌다. 

 영화나 드라마, 일본어의 경우에는 애니를 보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상매체를 많이 접하면 당연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잘 들리게 된다. 하지만 영상매체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영상매체를 많이 본 사람에게 들리는 단어는 특징이 있다. 자주 반복되는 단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외래어, 일본어의 경우 한국어와 비슷한 소리의 단어, 자막과 매칭이 된 단어이다. 이런 단어들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오로지 영상매체만으로도 공부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정확한 단어의 인지가 없이 소리로만 배운 단어는 언젠가 탈을 일으키고 만다. 


또한, 영상매체는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반복적으로 꾸준하게  보는 것도 흥미와 끈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 정확한 단어와 소리를 매칭 시키는 공부를 해 준다면 굉장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다 활용하자! 

여러분이 단어책을 사면 7~80%는 MP3를 제공한다. 꼭! 꼭! 소리를 듣고 말로 따라 하면서 단어를 외워보자.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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