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엄서영



< 벽 >





외로움은 말이 없다

말로도 소용없는


새 한 마리 날아와

파닥거리다 가 버린다

바람마저도

머물지 못하는


사물은 멈추어져

무색으로 변질되었다

돌아누워

벽을 본다


친근하다

벽에 기대어 앉는다

따뜻하다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keyword
이전 14화단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