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듣게 된 소식을 통해서
어릴적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주름은 생겼어도
어릴적 모습 그대로였는데
그 친구는 나를 못 알아보았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땐 제법 총기있고
예쁘단 소릴 들었었는데
친구는 그런 어릴적의 내 모습만 생각하고
세월에 흘러가 버린 나의 모습을
가늠하지 못했던 거다
친구는 내가 어렸을 땐
똑부러지고 차가운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내가 그렇게 잘난척을 했어? 그랬더니
아니 넌 잘난척은 안했어 그런다 ㅋ
어린 시절의 향수란 그런 것인지
친구를 만나 손을 잡는데 눈물이 났다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지
흘러가 버린 시절에 대한 서글픔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