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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말

by 엄서영

사실은 아무말도 할 수 없습니다

가슴만 먹먹할 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냥 꼭 안아주고 싶고

손 잡아주고 싶고

같이 눈물 흘릴 밖에요


산다는 것이

아득하고 막막할 때

마치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듯

거친 쇠사슬에 묶인듯


몸부림 칠수록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냥 꼭 끌어안고

같이 눈물 흘릴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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