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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흐르는 세월 >
by
엄서영
Apr 15. 2024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며칠 전부터 뜬금없는 감기에 시들해진 몸과 마음이
봄비 소리에 다시 생기가 돋는 듯하다
봄비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느니
이렇게 부지런히 봄비가 내리면
시나브로 봄이 가고 곧 여름이 닥쳐오겠지
뜨겁게 작열하며 내리 쬐일 여름은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
여름이 오면 선선해질 가을을 기다리고
가을이 오면 추운 겨울도 꼬리를 물고 따라오고
봄비 오는 소리에
벌써 일 년이 다아 지나가네
어찌 세월이 빠르지 않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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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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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서영의 브런치입니다. 67세의 만학도 입니다. 2024년에 동양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철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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