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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쓸 만한 조과장 Dec 31. 2022

올 한 해 내 가슴에 콕 박혔던 문장들

새해에는 달라지고 싶은 분들에게

올해의 마지막날이다. 내년이면 32살이 되지만, 6월이면 만 나이로 적용되어 31살로 돌아온다. 이러면 마음이라도 좀 위로가 되는 걸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데 나도 그 급행열차에 탑승한 거 같다.


이제 하룻밤만 더 자면 2023년 새해가 떠오른다.


올 한 해 원하는 목표들을 다 이뤘나

행복하게 보냈나

후회 없이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보면,


나는 원하는 목표들을 다 이루지 못했다. 

행복하게 보냈다면 행복하다 할 수 있지만 지금 모습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행동하지 못해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


라고 답할 것이다.


영어공부, 수영, 이직준비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이 많았고, 노무사 2차, 부업 파이프라인 등 시도해 보려다 중도에 포기한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줄이기로 했던 스마트폰을 들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종일 보다 잠드는 날들도 많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가을낙엽이 다 떨어질 11월 무렵 인터넷에서 몇 권의 책을 샀다. 오랜 책장에서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을 꺼내봤다. 그리고 출근길에는 자기 계발 채널을 들으며 필요한 문장들을 메모했다. 이 글은 내가 올 한 해를 반성하고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새해를 보내기 위해 스스로에게 전하는 문장들이다.


새롭게 새해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도 아래 문장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올 한 해도 생각이 참 많았다. "월 1천만 원 벌고 싶다. 노무사 합격하고 싶다. 판교에 내 집 마련하고 싶다." 등 생각만큼은 높은 목표들을 향했다. 하지만 생각한 만큼 행동이 따라주지는 않았다. 아무리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더라도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보고 있으면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이 아닌 행동이 나를 규정해"라는 문장은 책 [시작의 기술]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은 문장이었다.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내 행동, 습관, 태도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한다. 행동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지 생각하는 것으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어제 펠레가 하늘나라로 떠나며 전 세계인들이 추모한 것은, 그가 살아생전 쌓아 올린 수많은 업적이 있어서이지, 그의 생각 때문이 아니다. 생각이 아닌 행동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내가 올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명심해야 한다. "침대에 누워 생각만 하지 말고 일어나서 행동을 해"



2. 그런가 보다, 이 또한 지나갈 텐데 뭐


생각보다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은 한 해였다. 누군가 나에게 안 좋은 말을 하면 "왜 재는 날 싫어할지?, 왜 저러지?" 하며 하루종일 계속 그 말을 떠올렸다. 모두 알겠지만 그런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을수록 본인만 손해다. 하지만 나 같은 성격은 또 한 번 이런 말을 들으며 하루종일 쉽게 잊지를 못한다.


앞으로 회사에서 업무성과가 좋아질수록 더 큰일을 해야 할수록 반대급부로 적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판들도 강심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 나는 세바시에 출연한 개그맨 오나미가 했던 말을 떠올리려고 한다. "그런가 보다. 이 또한 지나갈 텐데 뭐"


시간이 흐르면 다 잊힐 말들. 그리고 기억해봤자 내 인생에 별로 도움 안 되는 말은 무시하고 넘어가면 된다. 그 말을 던져도 내가 그 사람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 안 좋아하는 한 사람을 상대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 쓰지 말자. 내가 원하는 일,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값지다는 걸 잊지 말자.



3. 나는 모든 걸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 그랬던 거처럼


올 한 해 가장 많이 되뇌었던 말은 "할 수 있다"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박상영이 경기 중에 계속 혼잣말 한 거처럼 나 또한 마음이 꺾일 때마다 혼잣말로 말했다. 이 단순한 문장은 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 회사에 업무가 잘 안 풀릴 때, 쓸데없이 걱정이 찾아들 때 다시 할 수 있게 만드는 주문 같은 문장이었다.


그런데 이 문장에는 약간 부족한 게 있다.  바로 문장이 '현재형'이라는 거다. 현재형은 미래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겨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말에 "나는 모든 걸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 그랬던 거처럼"이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완벽한 문장이다.


과거에도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그 직면했던 모든 문제들을 나는 극복했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때도 죽을 만큼 힘들고, 답이 안 보이고 막막했지만, 결국 살았고 답을 찾아냈고 더 성장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불안감이 들 때면 이 완벽한 문장을 되뇌어보자.



4. 잘하지 말고 그냥 하자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그냥 좀 해" 스타 수학강사 정승제가 학생들에게 쏟아 낸 말이다. 때로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전전긍긍 고민하기보다 묵묵하게 노력하고 전진해야 할 때가 있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취약하다. 좀 하다가 포기하고, 하기 싫어지면 안 될만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노무사 1차 시험은 합격할 거라 생각하며 전달까지 밤새 공부했지만, 1차 시험 이후 2차 시험은 이미 맘속으로 포기한상 태에서 공부에 임했다. 그러니 회사 일 끝나고 피곤하면 자연스럽게 침대에 누워 자기 마련이었고, "어차피 올해는 어려울 텐데" 생각하며 시험전주까지도 공부를 소홀하게 했다.


잘하려고 하면 시작이 어렵고, 기대감가지고 달려가면 꾸준히 못한다. 그래서 내게 1순위로 필요한 문장은 "잘하지 말고 그냥 하자"이다.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묵묵하게 전진하는 힘을 길러보자. 안전하고 싶은 욕망은 내가 새로운 걸 경험하고 얻는데 방해가 된다. 끈기를 나의 새로운 무기로 삼자.



5. 남을 돌보는 만큼 나를 돌보자


스스로에게 소홀한 한 해가 아니었는지 돌아본다. 지금 내가 행동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부모님, 여자친구, 회사동료들에게 투영되어 비치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회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을 나 자신과 완전히 때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적당한 균형은 필요하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조던피터슨 교수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라고 말한다. 세상에는 나르시시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 배려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자신을 먼저 돌볼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회사나 가족, 동물 등을 돌봄의 대상으로 투영하여 애착을 가지는 것이다.


내가 대하는 일에는 노력과 정성을 다하면서 나에게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만 취하지 않았나 싶다.  남에게 신경 쓰는 만큼 나에게도 신경 쓰는 한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남을 돌보는 만큼 나도 돌보자."



한 해의 마무리를 지으며 글을 써보니 마냥 아무것도 안 한 해는 아닌 거 같다. 배움도 있었고, 성장도 있었다. 이 배움과 성장이 내년에는 더 큰 열매로 맺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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