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에게 쓰는 편지2
몰디.
결국 몰디는 우리 곁을 떠나갔구나.
강해져야지. 강해져야지.
그 누구보다 괴로울 엄마 앞에서
절대 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몇 번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
그만큼 몰디가 내 마음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었나봐.
우리 몰든이.
몰디야,
엄마가 그러더라.
지난주 몰디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우리를 향한 마지막 인사였다고..
엄마 아빠에게 자기의 존재를
그렇게 알려준거라고.
엄마아빠는 몰디에게 미안하지 않아.
부끄럽지 않게, 미안하지 않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몰디를 사랑했으니까.
지난 3개월,
후회없이 너를 아끼고 사랑했던
그 시간들이 엄마아빠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됐단다.
우리에게
처음 느껴보는 행복함을 선물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이렇게 생각해.
우리 몰디가 엄마 위험하지 않게,
행여나 엄마가 더 큰 수술을 하지 않게,
그리고 우리가 더 큰 상실감과
슬픔에 빠지지 않게
서둘러서 떠나갔다고.
엄마 아빠는,
우리는 이제 몰디를 떠나보내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꺼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유쾌하게.
더 즐기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꺼야.
그리고
조금씩조금씩
다시 우리 몰디를 초대할 준비를 하고 있을게.
그 때는 우리 셋이 꼭 다같이 만나서
행복한 가족이 되자.
잠시나마 우리 곁에 찾아와줘서,
그리고 이렇게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해줘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2017년 11월13일,
6년만에 처음 가져본 '아빠'라는 호칭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난 몰든이에게..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