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살아갈 집

몰디에게 쓰는 편지.

by 집사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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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야.

지난 주말에 엄마와 아빠는 새 집으로 이사를 했어.

몰디는 아직 '새 집'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


지금 몰디가 엄마 배 속의 아가집에서 살듯이

세상으로 나오면 몰디와 우리가 함께 살게 될 아주 크고 따듯하고 좋은 집이야


집 곳곳을 둘러보고 만져볼 때마다

언젠가 이곳이 우리 몰디에게

소중한 사랑과 추억을 듬뿍 담아줄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른단다.




한창 몰디에게만 집중하고 사랑을 전달해줘야 하는 시기인데..

이사하랴 정리하랴.. 이런저런 핑계로 많이 신경쓰지 못해서 미안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랑하는 은히와

은히 배 속에 있는 우리 몰디인데, 요 며칠동안 너무 집에만 정신이 팔려 있엇던 것 같아.

그래서 몰디도 단단히 토라져 있는 거 같구나 ^^


몰디.

우리 몰디가 토라지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한단다.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는 만큼 우리 몰디도

너무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어.

그래서 엄마 배 속에 있는 몰디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이상한 신호를 보내면, 엄마는 아빠가 공감하기 힘들만큼..

아빠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하고 속상해해.


그만큼 엄마 배 속에 있는 우리 몰디를 사랑하니까.


그리고 엄마가 몰디를 사랑하는 것 보다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어.

물론 우리 몰디도 너무 소중한 존재이고 ^^


몰디가 '세상'이라는 곳에 나왔을 때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고 따듯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엄마 아빠는 그 어떤 것에도 누구에게도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고,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단다.

어제 병원에 다녀와서

엄마 아빠는 많은 것을 느겼어.

우리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도 다시금 깨달았고..


그러니까.

몰디야.

이제부터 우리 건강하게 지내자! ^-^

아가집 짓는 데 너무 힘 많이 들이지 말고

엄마가 보내주는 음식 맛있게 먹고

따듯한 엄마 배 속에서 푹 자고, 뒹구르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지 신호를 보내렴!


그렇게 배 속에서 조금만 더 건강하게 있어주렴.

아빠가 엄마 몰래 간절하게 부탁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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