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MALDI

잘있는거지?

by 집사가 되고싶다

몰든 (MALDI) 라고..

아내 배 속에 있는 동그라미 생명체의

태명으로 지은 이름이다.


유몰든.


줄여서 몰디.


남이 봤을 때

얼핏 들으면 이상한 이름.

한 번 더 생각하면 더 이상한 이름.

자꾸자꾸 생각할수록 이해할 수 없는

낯선 이름이 분명하다.


아니. 이걸 이름이라고 생각이나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그들만의 이유로

또는 가족, 지인들과 상의 후

다양한 종류의 태명을 짓지만


우리 몰디는

몇 년 전 우리 둘이 즐겨했던 농담이

씨가되어 실제로 몰디가 되었다.


-이스탄불 여행 중-

"우리 이스탄불에서 아기를 가지면 태명을 탄불이라고 하자!"


-마드리드 여행 중-

"유마드? 유드리드? (아빠 성이 유씨)"


이런식으로.


평소 중독처럼 여행을 다니던 우리는

여행지 이름을 따서 태명 짓기 놀이에

재미를 붙였고,

세상 말도 안되는 태명이 다 나왔다.

이제 기억도 잘안날정도


뉴몰든

잉글랜드 런던 아래 위치한 작은 마을.

뉴몰든은 흔히 영국은 코리안타운.

한인타운으로 알져진 곳이다.


1년 정도 뉴몰든에 거주하며

우리는 한국으로 귀국 하느냐

비자 변경 후 아기를 갖고

뉴몰든에 정착하느냐의 고민에 빠졌다.


그 1년동안 우리가 했던 농담 중 하나가..


"그럼 여기서 임신하면 유몰든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는 결국 한국으로의 귀국을 선택했고

그 후 2년동안 임신을 생각할 만큼의 여유도

갖지 못한채 MALDI 라는 이름도

자연스레 우리 대화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2017년 10월


드디어 아내가 임신을 했다.

"태명을 어떻까 할까?" 라는 아내의 질문에

"동시에 말해보자!" 라고 답했고,


하나~ 두울~ 셋!


"몰!든!"


우리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고,

이제 7주차가 된 우리의 생명체는

그렇게 유몰든,


MALDI가 되었다.

keyword
이전 03화식욕 대폭발의 시대에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