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했다는 사실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난황이 무엇이며, 태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매 주차마다 아내의 몸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그 변화로 인해 마음의 변화는 또 어떻게 될까.
거창하게 공부라고 해봤자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들 찾아보고
-여자들이 자주 가는 카페에 들어가서 눈팅하기,
-임신 쇼핑몰 중 나름 잘 나간다는 곳에 들어가서
관련 물품, 정보, 아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동그라미 모양의 태아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것저것 찾아보고 숙지(?) 하는 게 전부이지만.
편도 100분, 왕복 200분이 걸리는 출퇴근 길을 오가며
주로 했던 것들이 스포츠기사, 영상 보기 또는 독서(레알?) 정도 였는데,
요새는 그런 거 없다.
마을버스를 타는 순간 임신정보, 태아정보, 임신 쇼핑몰 투어에 나선다.
심지어 오늘은 환승역이 지나도록 바디필로우를 찾아보다가
두 정거장이나 지나서 내렸다.
해외 직구 상품은 또 왜그렇게 많고, 이름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들 만들어놨는지..
어쨌든
역시 세상은 넓고 배워야 할 것은 많다.
그리고
벌써 장바구니에 담긴 것들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이런 새롭고 소소한 행복함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