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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지 Jan 23. 2022

불가능을 가능하게...

2022. 1. 24. 매일묵상

"너는 이 곳에 들어올 수 없다.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도 너쯤은 물리칠 수 있다." 그러나 다윗은 시온 산성을 점령하였다. 그곳이 바로 다윗성이다. (2사무 5,6-7)


다윗 임금이 여부스족을 치려하자, 그들이 했던 말입니다. 

자부심에 차 있지요..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도 너쯤은 물리칠 수 있다니..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하였을까요?

바로 그들의 산성이 천하의 요새였기 때문입니다. 


성벽의 단단함을 믿고, 그 구조물의 물리적 강함을 믿고 그들은 그런 말을 했어요.

그러나 다윗에게는 그들에게 없는 하느님의 지혜가 함께했습니다.

다윗은 결국 수로를 이용해 그들을 칩니다. 

정면돌파는 불가능했지만, 길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구약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 

바로 그 힘은 하느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의 이야기.


매일 노력하지만 가끔은 영혼이 너덜너덜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감사하기도 힘든 날, 그런 날이 있지요.

그래서 그런 날, 이런 강한 확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정면돌파는 불가능하지만 방법을 알려주실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오늘이 어떤 날이었든, 그 오늘도 주님께서 주신 하루임을 잊지 말고...

이 안에서 감사함을 찾아야겠습니다. 

사실, 마흔도 중반에 접어드니까요...

이리저리 따지고 화내고 속상해하기도 조금 기운 없기도 해요.

화내고 속상해할 에너지를 기도로 써야겠습니다.. 

자칫 연민에 빠지기 쉬운 이런 날에는, 더욱이요.. ㅎ


절대로 함락되지 않을 것 같았던 시온산성을 다윗에게 허락하신 하느님께서..

저에게도 지혜와 은총을 주시기를 청하며..

주말을 감사히 보냅니다.


좋은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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