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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ug 25. 2024

한 입 리더십 _ 어려운 동료

뉴스레터를 통해 참 어려운 질문을 두가지 받았습니다. 



Q1. 회사에 본인 라인을 만들고 자신을 추종하지 않으면,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하고도 관계를 좋게 가져가야 하는게 사회생활인가요? 라는 질문과 



Q2. 의견을 물으면 언제나 다양성을 주장하는 후배직원. 그녀는 다양성을 주장하며 어떤 회의던지 그냥 듣고 판단만 하려고 해요. 의견을 물어도 아무거나 좋다. 어차피 윗분들이 결정하는 대로 되는거 아니냐 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사를 일시키는 직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계속 우위를 선점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로도 보여요. 제 직급이 아직 엄청 위여서가 아닌지, 본인이 해결하고 싶은 일들은 가장 윗선에 따로 보고해서 처리를 하려고 하는데, 이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자존감의 문제인가 싶다가도, 이런 직원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바라는 건, 같이 토론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고 처리해 나아가고 싶은데, 이를 전해도, 눈빛 자체가 너까짓께 뭘 정하냐 정도 인 것 같아요. 라는 질문입니다. 



첫번째 질문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지를 남기는 오픈형 대답을 드렸습니다. 라인을 만드는 행동을 보는 관점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두번째 질문을 보고는 요즘 시대에 너무 자주 보이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월요일 오전 첫번째 시간이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직원들과의 '커리어 브랜딩'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 뉴스레터로 이런 질문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저는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A (100coach) 생각 (정답이 아닌, 백코치의 관점입니다.)



후배이지만,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고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인원일 수도 있고, 선배인 내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인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 후배 직원의 행동과 나를 비롯한 동료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영향을 팀장님은 알고 있을까요? 그 행동에 대해 피드백이 전달되었을까요? 


- 우리 팀의 문화를 어떤가요?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되는 행동이 있을까요? 



말씀하신 회의에서도 후배 직원의 부정적인 행동, 무관심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회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후배 직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평가하기 보다 우리 팀의 문화와 팀장의 리더십을 한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의견과 사실을 먼저 구분하는 것입니다. 



‘눈빛 자체가 너까짓께’ ‘상사를 일시키는 직원처럼 보이게 하고 계속 우위를 선점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로 보인다.‘는 의견이고, ‘회의 시간에 아무거나 좋다. 어차피 윗분들이 결정하는 대로 되는 거 아니냐. 내가 아닌, 가장 윗건에 따로 보고하고 처리하는 말과 행동'은 사실에 해당합니다. 의견을 지우고 사실에 해당하는 행동을 얼마나 자주 반복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행동이 나와 동료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 부분을 한번 정리해서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후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너가 문제야‘ 라는 메시지가 아닌,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서 내가 협업하기 어렵거나, 내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 등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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