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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17. 2024

한 입 리더십 _ 탁월한 팀, 가짜 팀

내가 속해 있는 팀은 어떤 팀인가? 



TEAM이란 무엇일까요? 조직이라는 정의를 작은 단위로 쪼개면 팀이 됩니다. 이 관점에서 '팀 = 2명 이상이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일을 하는 팀이라는 조직' 이라고 볼 수 있겠죠. 



팀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같은 목표'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렇다면 팀이라는 조직에 레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팀 그리고 부족한 팀이라고 말이죠. 



좋은 팀은 조직의 정의처럼 '2명 이상이 모여 함께 같은 목표를 달성한 팀'입니다. 반대로 부족한 팀은 '2명 이상이 모여 함께 같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팀'이 되는 것이죠. 여기에 2개의 레벨을 더 추가해 보겠습니다. 탁월한 팀과 가짜 팀으로요. 



스스로에게 <탁월한 팀>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없다' 라는 답변을 하게 됩니다. 대신 탁월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구성원들의 행동이 있다고 믿습니다. 탁월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공동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는 방법'을 알고, 실행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동은 간단합니다. 



1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함께 수립한다


일반적인 팀은 조직의 목표를 할당받습니다. 하지만 탁월한 팀은 조직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스스로 찾아내죠. 그래서 더 탁월해지기 위해서는 팀의 목표를 더 높은 수준으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서로의 고민을 공유한다


높아진 팀의 목표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은 어떻게 될까요? 기존에는 혼자서 할 수 있었던 과업들을 이제는 많은 장애물을 만나며 해결해야 합니다. 많은 고민들이 업무를 하며 쌓이게 되는데, 이때 혼자서 2~3일씩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료에게 자신의 업무적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토론을 하게 되죠. 



3 서로의 지식과 경험, 정보를 공유한다


고민을 공유받게 되면 동료들은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토론에 참여합니다. 바로 HOW 대안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과정과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고 업무의 목적에 맞는 토론을 시작하죠. 바로 WHAT, WHY에 집중하는 대화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함께 HOW를 찾죠. 대신 가르쳐 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고민을 공유한 당사자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과업이기 때문이죠. 



4 서로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한다


탁월한 팀의 핵심은 구성원들이 그 어느팀보다 더 주도적이고, 성장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선배들과 함께 일을 배우면서 성장했는데요. 어느순간 상위 조직의 많은 리더들 중에 우리 팀 선배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 자극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일한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일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스킬과 업무 프로세스가 필요하고, 우리가 가지지 못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구성원이 필요하기도 하죠. 팀 혼자서가 아니라 협업하는 팀들과의 업무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탁월한 팀에서 일을 배우게 되면 1~5번의 행동들이 일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끊임없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더 바쁘고, 힘들더라고요. 대신 그만큼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게 되죠. 


 



반대로 <가짜 팀>은 있을까? 라는 질문에 꽤 많은 조직들이 가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서로의 목표가 다르다


팀의 목표가 아닌,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죠. 



2 개인의 지식과 경험으로만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은 필요가 없습니다. 아차피 알려주는 동료도 없고, 내 고민을 공유해도 '나는 자신의 일도 못하는 사람' 이라는 소문만 나게 되거든요. 



3 나만 잘되면 된다


나만 잘되면 되기 때문에 다른 동료에게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없거든요. 또 내가 공유해준 방법으로 동료가 성공하면 그만큼 배아픈 일도 없습니다. 내가 잘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동료가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4 내 일과 네 일을 구분한다


회색지대의 일도 그대로 있습니다. 회색지대의 일은 대부분 '해도 그만, 안해도 큰 티가 안나는 과업'들입니다. 즉, 그 일을 하면 팀에는 작은 도움이 되지만 성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죠. 



5 이전의 방식을 고수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색하고 불편하게 업무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내가 익숙한 일을 하게 되면 어떨까요? 편안하고 잘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전 방식을 고수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짜 팀에서 일을 배운 사람들은 성장이 멈춰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1~5번을 강화시킬 뿐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팀에 있나요? 아니 어떤 팀을 만들어 가고 있나요? 내가 팀장이 아니라면 나와 내 주변 동료 1~2명과 함게 탁월한 작은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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