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
(부제 : 그냥 주저리 주저리)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람마다 최선을 다하는 분야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는 분은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자원을 자녀에게 투자' 하시더라고요. 아이의 꿈을 함께 그리고, 학업과 진로에 가정의 자산을 투자하죠. 시간도 그렇습니다. 자녀의 학교와 학원 통학이나 아이를 위한 정보를 얻는 것에 사용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가진 자원 중 대부분을 자녀에게 사용하더라고요. 목적은 '자녀가 잘 되는 것' 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녁 원하는 방향으로 그 자원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이 더 잘되기 위해 공부하고, 야근을 불사하고, 동료와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이죠. 저또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런데 조금은 넓게 보는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저도 16년 첫번째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회사 하나만 보고 일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이직을 하고 2년 동안은 '주어진 일이 아닌, 내가 잘하는 일' 에 최선을 다했죠. 그래서 다니는 회사에서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외부 사람들을 만나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그로플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하나의 최선이 더 생겼습니다. 바로 일이 아닌 '나와 가정' 말입니다. 제가 가진 하나의 오해는 '최선을 다한다 =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사용한다.' 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최선을 다한다 =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위해 내 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한다' 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은 '일에서는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가정에서는 존경하는 남편이자 아빠가 되는 것' 이기도 하거든요. 이 두가지의 목적이 곧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가진 최선을 구분해야 했습니다. 지금보면 잘 조율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누군가를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기는 것에 목적을 두면, 그 사람보다 탁월함을 추구하기 보다 그 사람이 실패하고 무너지기를 바라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성공에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가족과 동료와의 관계를 잃기도 하고, 자녀와 배우자에게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놀고, 먹고, 마시고, 싸우고, 나태해지는데 최선을 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최선을 다하는 분야의 미래를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얻는 것과 잃게 되는 것 말입니다. 이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도 후회하는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거든요.
#최선 #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