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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A급 인재는 언제든 퇴사합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A급은 퇴사한다는 가정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기업에서 A급 퇴사율을 관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지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쉽지 않죠. 차라리 A급 재입사율을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우선 중요한 것은 A급 직원들이 언제 퇴사할까? 라는 상황적 질문입니다.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크게는 3가지가 떠오릅니다.



1 자신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스스로 판단될 때

2 자신이 성장하지 못할거라 생각될 때

(인정받지 못하거나, 회사의 성장이 멈추거나, B급 리더가 자신의 상사로 올 때 등)

3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외부에 있을 때

(자기 사업을 하거나, 타사에서 더 높은 수준의 보상이나 역할을 부여받을 때)



과거 대기업들은 성장하는 환경에서 A급 인재들에게 지속해서 더 중요하고 어려운 역할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이 성장하고 확장되는 만큼 A급 직원들에게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대기업마저 성장이 정체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5~10년 전만해도 '로켓에 올라타라' 라는 슬로건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을 통해 A급 인재들을 흡수했었는데, 지금은 스타트업마저도 성장의 속도가 느려진 상태죠. 성장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A급 인재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직원입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기회'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은 '지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기업을 넘나들며 자신을 증명하려는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요즘 제가 자주 확인하는 주관적인 조직의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경력 임원의 성공 비율' 인데요. 경력으로 입사한 임원 중에 조직내에서 성장하고 성공하고 있는 임원의 비율이 몇 %인가?가 기업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와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A급 인재의 퇴사를 방어하기 보다는 A급 인재로 성장해서 퇴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퇴사해서 더 잘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퇴사 이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렇게 퇴사한 A급 인재들이 재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외부에서 학습하고 경험한 새로운 지식과 성공 경험들이 우리 회사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를 위한 몇 가지 액션 플랜이 있습니다.


1) 지식 공유

A급 인재들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해서 기록하고, 공유한다


2) 성장 응원

퇴사를 배신이 아닌, 성장과 성공을 축하하는 시간으로 응원한다.


3) 후속 관리

CHRO나 리더들이 퇴사한 A급 인재들과 분기 / 반기 단위로 정기적인 커피챗을 하며 근황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조직에서의 기회를 공유한다.


4) KPI

느슨하게 관리할 KPI : A급 유지율

집중해서 관리할 KPI : A급 재입사율, A급 관리율, 석세션 관리율



#A급인재 #A급 #핵심인재 #재입사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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