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리더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팔로워 분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동일하게 듣습니다. 이런 질문은 일방적으로 제 메시지를 전하는 강의가 아니라 저와 학습자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코칭 대화를 나누거나, 워크샵을 할 때 자주 받습니다.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하나죠.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게 힘들게 내가 노력해서 바뀌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에 대한 이유를 묻는 것입니다.
저는 "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좋아합니다. 이 질문을 하는 분들만큼 용기 있는 분도 없고, 그만큼 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때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스토리입니다.
저는 개인주의자입니다. 그것도 꽤 많이 개인주의자입니다. 아내도 제가 개인주의가 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조차도 개인주의 성향을 드러낼 정도로 관심을 갖지 않았거든요. 아내가 저를 표현할 때 '순한 개인주의자' 라고 말하기도 했던 이유는 착하지만, 자기 일이 아니면 전혀 신경쓰지 않는 제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뀌기 시작한 타이밍이 두번 있었더라고요. 한번은 코칭을 배우기 시작했던 15년 전이었고, 두번째는 글쓰기를 시작했던 8년 전이었습니다. 둘 다 챌린지를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코칭을 배우던 시절은 '팀장님 처럼 되고 싶지 않아요' 라고 말하며 부서이동을 했던 팀원이 있었고, 글쓰기를 했을 때는 회사의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에 제가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번아웃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거라도 해보자' 라고 시작했던 거였죠.
그런데 코칭 리더십을 배우고, 글쓰기를 하면서 내가 알던 지식과 경험이 아니라 다른 지식과 경험을 알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회사와 집에서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다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전 개인주의자입니다. 그런데 전 제가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에서는 누군가의 성장과 성공을 도운 코치라는 말을 듣고 싶고, 집에서는 존경하는 남편이자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 말이 듣고 싶어서 개인주의를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의 개인적인 부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성장, 성공에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고, 아내와 딸이 언제 행복하지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개인주의자입니다. 그 외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저는 그 정도까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기대하는 자신의 역할과 영향력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정도까지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이죠.
누구나 자신에게 거는 기대는 다를 겁니다. 누구는 높고 누구는 평범하겠죠. 또 누군가는 비즈니스적으로 또 누군가는 즐거움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기대에 맞춰서 '그 정도까지는 해야 합니다.'
만약 비즈니스 목표가 높다면 '동료에게 관심가져야 하고, 업무와 전문역량 학습, 리더십 학습에 시간과 에너지를 더 써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기대치가 높다면 '개인시간 보다 가정과의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죠.'
"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정해야 합니다." 그 답의 기준은 "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목표"가 될 겁니다.
저는 제게 거는 기대가 꽤 높기 때문에 제 시간과 에너지를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 뿐이고,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 뿐입니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뒤로한 채 말입니다. 제가 코칭과 워크샵을 할 때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면, 제가 식사를 하며 끊임없이 관심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저는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을 위해 제가 타고난 기질을 이기고 있는 중' 입니다.
#노력 #성격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