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ability/competence/ability/capacity
역량에 대해
저는 역량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자 HRer 이기도 하고, 코치로서 역량을 바라보는 관점이 곧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성공과 연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역량은 영어로 표현하면 capability, competence, ability, capacity라는 네 단어로 번역해서 사용됩니다. 모두 “무엇을 할 수 있는 힘”이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의미와 맥락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조직 개발이나 HRD에서 쓰일 때는 그 차이를 구분해서 써야 의미가 정교해집니다.
1) Ability _ 개인의 ‘능력’ (타고난 + 학습된 기술)
Ability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개인적 힘' 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성원 개인의 실행력 / 기술 / 숙련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개인 역량, 개인 능력이라는 단어로 해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bility는 구성원이 “무엇을 할 줄 아는가?” 를 궁금해 합니다. 즉 현재 수준의 실무 수행력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죠.
2) Competence _ ‘기준에 맞는 수행력’ (직무와 역할 관점)
Competence는 주어진 역할이나 직무를 기준 수준 이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제가 역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특정 직무(job)나 과업(Task), 역할(role)에 필요한 행동 / 지식 / 기술 / 태도(Behavior, Knowledge, Skill, Attitude)를 이야기하죠. 이때 직무역량, 공통역량, 리더십역량으로 나뉘고 이 역량을 저는 5가지 레벨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Competence는 “기대하는 직무 기준에 도달했는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인사제도나 역량모델링에서 가장 자주 쓰입니다. HRD가 많이 사용하는 언어이기도 하죠.
3) Capability _ ‘잠재적 역량’ (조직 / 시스템의 적응력과 확장력)
Capability 는 미래 상황에 대응하거나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보통 조직 전체 혹은 팀 단위의 유연성, 학습력, 적응력, 혁신력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 변화에 대응할 조직적 학습능력을 설명할 때 사용하기에 “앞으로 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집니다. 이 단어는 주로 인재의 승진을 평가하거나 채용할 때, 리더를 발탁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4) Capacity _ ‘수용력, 잠재적 한계치’ (양적인 측면)
Capacity는 위에서 이야기한 3개의 역량과는 다르게 수행할 수 있는 양적 한계 또는 자원적 리소스를 이야기합니다. 물리적 / 조직적 / 정신적인 그릇의 크기를 표현하는 것이죠. “업무 부하, 리소스 한계, 인력 여유도”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사용할 때는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Leadership Competency” (리더가 보여야 할 행동 기준)
“Organizational Capability” (조직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시스템적 힘)
“Workforce Capacity” (업무량 대비 인력의 수용 한계)
“Personal Ability” (개인의 현재 실무 수행력과 개선점)
같은 단어라 할 지라도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사용하는 단어를 다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의미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합의하지 않으면 서로가 같은 말을 하면서 다르게 이해하고, 오해가 생길 수 밖에는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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