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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편안함과 성장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

by 그로플 백종화

편안함과 성장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와 가치관

(부제 : 제도가 아닌, 내 선택입니다.)


바야흐로 성과 평가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네요. 많은 기업들이 성과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성과 평가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또 학습하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많은 리더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평가와 피드백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리더의 활동도 없거든요.


Q. 모든 직원들이 다 잘했는데 우리는 성과 평가라서 팀원들을 나열하고, 누군가에게는 C를 줘야 합니다.


저는 많은 조직의 성과 평가와 피드백을 들여다 보면서 가장 나쁜 조직의 문화를 'C를 주지 않는 조직' 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구성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 조직의 성과 또한 그 누구도 인정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조직의 성과가 미미하다면

1) 조직의 과업 난이도가 극강으로 어려웠거나 (외부 관점)

2) 구성원들 중에 누군가의 성과가 미흡했거나

3) 잘못된 전략을 잡았기 때문일 겁니다.

즉, 구성원들은 노력했지만, 결과가 받쳐주지 못한 상태인거죠.

그런데 이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조직 리더는 C 평가를 팀원에게 주지 않으려고 하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1) 옆 부서의 리더가 C를 주지 않기 때문에

2) 팀원들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3) 이렇게 라도 해야 일을 더 하기 때문에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과가 나지 않은 팀원에게 C를 주지 않았을 경우 나타나는 내년의 문제들입니다.


1)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C를 받지 않고 B를 받은 구성원들은 작년만큼의 노력을 해도 괜찮다는 '평가 안전 지대'가 형성됩니다. 즉, A를 받기 위한 최선이 아닌 B라는 평가를 받기 위한 적당한 노력의 기준이 생겨버리는 것이죠.


2) 같은 B를 받은 구성원들 중에 A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B를 받은 '성과형 구성원들의 동기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조직 전체의 역량과 몰입이 저하되는 현상을 나타내게 되죠. 저렇게 일해도 B인데 내가 왜 노력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3)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작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과업과 목표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연봉을 올려주거나, 승진을 시켜줄 수 있는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평가 권한마져 내려놓았기 때문이죠.


모든 문제가 리더에게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제도에서 부터 찾아야 합니다.

- 성과 만큼 보상이나 인정 칭찬이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 C를 반복해서 받은 구성원들에게 권고 퇴사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가 만들어 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 자신의 성과 뿐만이 아니라, 동료의 성과에도 영향을 준 구성원에게 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 성과 즉, 조직에 기여한 공헌에 따라 연봉과 보상을 올리기도 하고, 떨어트릴 수도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제도에는 C를 받아도 회사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고, C를 받아도 연봉이 떨어지지 않고 매년 오를 수 있는 근로기준법이 있습니다. 또 어떤 기업은 내가 노력하지 않고 회사에 출퇴근만 잘하고 최소한의 노력만 해도 성과급이 최선을 다하는 다른 동료들과 같은 수준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중요하고 어려운 일보다 쉬운 일을 맡아서 달성율을 올릴 때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기준도 있습니다.


제도가 조직의 성장과 성공,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완전하게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가?

- 어떤 커리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가?

- 일상 / 업무에서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 어떤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가?

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내가 선택한 가치관, 목표, 습관 들이 내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줄 겁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내 커리어가 되고, 내 실력이 되겠죠.


성과 평가 제도는 '올해 내가 어떤 기여를 했는가?' 를 나와 상사, 회사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올해 내 성과를 내 습관에서 찾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렇더라고요.


나는 올 한 해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나? 아니면 적당히 살았나?

올해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었는가?

를 증명해주는 시간 말입니다.


제게는 언제나 우선순위가 #성장 이었고, #가족 이었고, #신앙 이었습니다.


#성과평가 #성과평가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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