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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11. 2022

조직문화 _ 문화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사명

조직문화를 과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미션 MissionMission


언제부터 조직문화를 고민했을까? 

돌이켜보니, 감사하게도 처음 직장 생활을 했었던 회사가 조직문화를 경영자의 경영 도구라고 이야기 하던 곳 이었더라고요. 


신입사원으로 2004년 입사해서 6개월이 지나고 

회사에서 매년 12월에 있는 가장 큰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팀의 막내로 과업을 시작하면서 부터였으니 벌써 18년은 지났네요.


문화가 뭔지도 몰랐지만, 

일단 신입사원은 하라고 하면 해야 하는 시절이었고, 주어진 역할과 과업을 거절해 본 기억이 거의 없었던 지라 (2번 정도? ^^;;;) 신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문화팀은 메인 포지션이 아닌, 비즈니스 역할에 추가로 더하는 역할이었고 (일명, 겸직) 그래서 대부분의 문화팀 활동은 새벽, 퇴근 후 또는 주말 시간을 활용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문화팀에 모인 사람 좋아하고, 동료들과 함께 으샤으샤 하는 선배들과 함께 하다보니 저 또한 그런 성향을 조금씩 갖추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로 '문화 = 리더십 = 인재상' 이 되었고, 문화팀 과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필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퇴사하는 그날까지 문화팀은 그렇게 겸직으로 맡게 된 제 역할이 되었고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문화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아니 문화팀의 미션은 무엇일까요? 


처음 문화팀 과업을 할 때도 이 질문을 하곤 했었는데, 저도 경험이 쌓이고 머리가 커지면서 많은 경영자들이 문화를 이벤트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행사, 선물, 복지로 오해하기도 하고, '내가 직원들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 라고 생색내기 위한 보여주기 용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기업에서 문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CEO부터 모든 구성원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가치관과 행동, 의사결정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바로 문화'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OKR도 문화이고, 애자일도 문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CEO, 문화팀 또는 구성원들 중에 문화를 겸직하고 지켜나가려고 하는 문화 전도사 (Culture Evangelist) 역할 말이죠. 



1. 회사가 바라보는 비전과 미션을 이해하는 사람


- 고객관점에서 CEO가 바라보는 조직의 미래, 가치, 영향을 함께 고민하며 우리 회사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 맥락을 바탕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정의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2. 각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화의 중요한 관점을 찾아내는 사람


- CEO, leader, 구성원 그리고 핵심인재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회사가 기대하는 인재상과 일하는 방식을 Culture Deck 으로 완성해 나가려고 하는 사람



3. 끊임없이 내/외부와 조직문화와 관련된 Behavior Story를 소통하는 사람


- 구성원들의 Fir한 행동을 찾고 콘텐츠로 외부에 공유하고, non Fit한 행동을 찾아 Feedback 될 수 있도록 리더 /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사람



4. 비전과 미션을 이루기 위해 미래 우리 조직에 더 Fit한 조직문화를 숨쉬게 만들어 주는 사람 


- 비전과 미션을 이루기 위해 회사의 내/외부 맥락에 따라 회사에 더  Fit한 조직문화를 찾고, non Fit한 조직문화를 버릴 수 있도록 하는 사람


이 4가지를 위해 조직문화를 지켜나가는 사람은 '사람'과 '비즈니스' 모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자여야 합니다. 조직문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 보다도 회사를 사랑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동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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