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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Dec 16. 2022

coffee chat

커피챗 coffee chat을 잘하는 사람



' coffee chat 할까요? ' 



1


커피챗은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팅 신청입니다. 저도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면서 하루 많게는 3~4번, 적어도 1~2번의 커피챗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평가 피드백 (저희는 리뷰 쉐어링이라고 불렀지만요)이나 OKR 목표를 설정하는 기간에는 더 그랬죠. 



'종화님 커피챗 가능하세요?' 라는 질문의 숨은 뜻은 '종화님. 제가 고민이 있는데, 혹시 같이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라는 메시지 였거든요. HR을 오랜 시간 담당했던 코치였고, 다른 동료들보다 경력이 많은 시니어였기 때문이었죠. 



2


또 다른 CEO는 출장을 갈 때면 '제가 OO 지역으로 0일 ~ 0일 출장을 갑니다. 커피챗 하실 분은 미리 연락주세요.' 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 CEO에게 커피챗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오랫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이거나 


'최근 정보, 지식, 경험을 묻기' 위해서 입니다. 



3


커피챗은 조금은 가벼운 1 ON 1 대화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인가 정답을 얻기 보다는 반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관점을 조금 넓혀보기 위한 대화이죠. 



재미있는 것은 커피챗을 잘하는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는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수치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제가 만나본 사람들을 보면 '일 잘하는 사람들은 커피챗을 자주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커피챗을 하자고 요청을 자주 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벼운 지식과 경험의 공유 시간이고, 다음을 위한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이죠. 



4


기업 문화나 특정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들은 '커피챗'을 농담 따먹기,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커피를 마시며 불평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가십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커피챗을 자주하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거나 다음 협업을 위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지식 활동을 더 잘하기 위한 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챗을 통해 누군가와 조금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랑 coffee chat 하실래요?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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