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May 18. 2020

[홍콩맛집] Man Wah(文華廳/문화청) 후기

만다린 오리엔탈 광동 음식점

이 정도 플레이팅은 돼야 미슐랭이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5층에 위치한 광동 음식점 Man Wah를 다녀왔다.


2020년 현재 미슐랭 1 스타를 보유중이고, 한자로는 文華廳(문화청 ㅎㅎ)이다.


마치 서울에 인터콘티넨탈이 그랜드와 코엑스 두 개가 있듯,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도 그냥 만다린 오리엔탈이 있고 만다린 오리엔탈 랜드마크가 있다. (필자도 지난 주말에 처음 깨달았다)


https://www.mandarinoriental.com/hong-kong/victoria-harbour/fine-dining/restaurants/cantonese-cuisine/man-wah


평점

맛 

분위기 ★★★★★

가격 ★★


후기

Central MTR에서 랜드마크를 통해서 실내로도 이동할 수 있고, 출구에 Mandarin Oriental이라고 적혀있는 출구로 나오면 눈 앞에 바로 호텔이 있다.
랜드마크에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찍은 사진. 하늘이 쾌청한 날이었다.
만와 / 문화청은 25층이다. 항상 가보고 싶지만 비싸서 못 가는 Pierre와 같이 있다.
검은색과 핑크색이 컨셉인 식당이다.
간소한 테이블 세팅. 특이한 점은 다른 업스케일 광동 음식점과 달리 젓가락이 한 쌍이다. 하긴 딱히 두 개 있을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있다.
핑크가 컨셉이라니 신기하면서도, 이걸 이렇게 세련되게 구현하다니 놀랍다.
인테리어가 너무 훌륭해서 감동받았다.
블랙, 핑크, 골드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Assorted dim sum platter와, 소룡포, 비트, 그리고 게살 트러플 딤섬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puff / bun 류는 필자와 아내 취향이 아니다.
steamed rice는 도전해보고 싶다.
디저트로 망고 푸딩을 시켰다. 푸딩 위의 chilled mango cream, pomelo,... 이 메뉴가 위에 첨부한 드라이아이스 디저트이다.
플래터. 우선 딤섬 크기가 다른 곳에 비해서 확실히 작다. 왼쪽부터 소고기 번, 하가우, 그리고 전복이 올라간 치킨 타르트. 전복 식감이 예술이었다. 강추.
트러플 게살 딤섬, 송이가 올라간 슈마이, 그리고 비트 딤섬.
개인적으로 딤섬은 예쁘게 만들기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홍콩에서 먹어본 역대 딤섬 중 가장 예뻤다.
또 만와 딤섬은 크기가 작아서 입에 쉽게 들어가고, 들어가는 순간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동양의 최고봉인 송이와 서양의 최고봉 트러플을 하나씩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송이가 좀 더 나은 것 같았다.
소룡포만큼은 좀 평범해서 아쉬웠다.
디저트는 망고 푸딩. 위에 망고가 들어간 우유 크림을 얹어주는데 식감을 부드럽게 해 줘서 좋았다.
또 마지막에 주는 쁘띠 four. 새장이 예뻤다. 살아있는 새였으면 어땠을까를 아내와 상상해 보았다 ㅎㅎ
옆 테이블에서 시킨 디저트의 플레이팅이 예술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광동 특유의 스푸 같은 형태의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지만, 플레이팅이 화려해서 손님이 오면 대접할 만한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좀 구경하다 귀가했다.

맛이 5점인 이유

나중에 한 번 정리할 예정이지만, 홍콩 미슐랭 딤섬집들 중 가장 맛있는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이 곳 딤섬의 특징이라면 크기가 작아서 한 입에 먹기 좋고, 대신 풍미가 깊어서 입 안이 향으로 가득 찬다. 또한 딤섬을 예쁘게 만든 것도 거의 조엘 로부숑 레벨인 것 같았다. 흠잡을 데 없이 최고였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명불허전이었다. 서비스부터 인테리어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핑크 블랙 골드를 매치시킨 인테리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감동적이다. 자칫하면 상당히 촌스러울 수 있는데, 선을 잘 타서 엄청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가격이 2점인 이유

보통 좀 작게 먹으면 1인당 4만 원, 보통 1인당 5만 원 정도면 되는데, 이 곳 딤섬은 크기가 작아서 5만 원어치를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좀 덜하다. 그 점이 아쉬웠고, 차 값으로 1인당 만원 가량을 받는데 그것도 좀 비싸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차 퀄리티는 좋은 것 같았지만, 퀄리티를 좀 낮추고 가격도 좀 낮추면 어떨까 싶었다.


종합 한줄평

프랑스 조리법을 잘 배운 미슐랭 3 스타 셰프가 딤섬을 만든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홍콩맛집] Te Quiero Mucho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