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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May 26. 2020

[홍콩맛집] The Chairman(大班樓 대반루)후기

촉촉함이 눈으로도 보이는 오리 가슴살

홍콩 내 유일의 the Worlds' best 50 restaurants에 이름을 올린 The Chairman을 다녀왔다.


한자로는 大班樓 대반루인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미슐랭과는 조금 다른 계열의 랭킹이라, 미슐랭 스타는 가지고 있지 않다.


https://www.theworlds50best.com/list/1-50


홈페이지에 메뉴가 나와있으니 참고하고 가면 좋고, 방문 시 예약은 필수이다.

왓츠앱으로 예악이 가능하다.

http://www.thechairmangroup.com/index.php?c=menu&lang=enus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Sheng Wan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Central 역에서도 올 수 있지만 Sheng Wan에서가 좀 더 가깝다.
입구이다. 화려하지 않게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직접 찍지 못해서 구글에서 긁어왔다.
깔끔한 테이블 세팅
메뉴판에 기름이 묻어있는 점이 인간적이었다. 홍콩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3코스로 시켰다.
먼저 나온 soup of the day. 분명 chicken과 pork가 들어간다고 했는데 내용물이 너무 수상하다.
맛은 짭짤하니 나쁘지 않은데... 도저히 내용물은 건드릴 수 없었다. 내장 같아 보였는데, 종업원이 영어가 원활하지 않아 알아듣지 못했다.
칠리 잼과 볶은 조개. 광동 음식 특유의 달달함이 조금 아쉬웠다.
칠리 잼이라는 게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매운 단 맛이다... 음...
다음 애피타이저는 오징어 튀김인데, 영어로는 fried squid인데 실제로는 주꾸미 정도가 아닌가 싶었다.
주꾸미 튀김이 맛없으면 레스토랑 문 닫아야지.. 당연히 맛있었다.
메인 요리는 밥 or 죽과 나오는데, 우리는 밥 하나 죽 하나를 시켰다. 죽은 혹시 뭐 좀 특별할까 했는데 그냥 흰 죽... 건강한 맛이었다.
첫 번째 메인은 사천식 양 뱃살 볶음. 
양 뱃살을 센 불에 볶아서인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다만 화자오를 팍팍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화자오는 없었다.
다음 메인은 차로 훈연한 오리고기이다. 겉바속촉의 정석이고 은은하게 나는 훈제향이 일품이었다.


태어나서 먹어본 오리 가슴살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부드럽고 향이 좋았다. 절반 정도 남아서 집에 가져와서 식은 채로 먹었는데, 여전히 엄청 부드러워서 대단한 요리라고 생각했다.

맛이 5점인 이유

광동 요리의 끝판왕이라는 느낌이다. 보통 파인 다이닝은 결국 불란서 조리법을 접목시키는데, the chairman은 전통적인 광동 조리법만으로 맛을 최대로 끌어올린 느낌이다. 그래서 참신하거나 화려함은 좀 떨어지지만, 맛이 완벽하다. 특히 오리고기는 훌륭한 다른 레스토랑의 beijing duck보다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다. 놀라웠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꽤 고급스럽고 서비스도 훌륭하지만 화려한 집은 아니다. 전혀 허세 없는 집이다. 무난히 고급스러운 4점이 어울리는 것 같다.


가격이 4점인 이유

디너는 꽤 비싼 것 같은데, 런치가 인간적이라 좋았다. 이 정도 요리 레벨과 분위기에 1인당 4만 원 정도 런치면 꽤 괜찮은 레벨인 것 같다. 나오는 요리들의 재료들도 다 고급스러운 재료들이므로, 준수한 가격인 것 같다. 런치만...


종합 한줄평

광동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관광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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