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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n 16. 2020

[홍콩맛집] Yan Toh Heen(欣圖軒/흔도헌)후기

미슐랭 1 스타 광동 음식점

해삼과 배가 들어간 배 모양 찹쌀 튀김. 인생 찹쌀 튀김이다.

2020년 기준 미슐랭 1 스타를 가지고 있는 광동 음식점 Yan Toh Heen을 다녀왔다.

한자로는 欣圖軒이다. 기쁠 흔, 그림 도, 집 헌이니까, 기쁜 그림이 있는 집...


https://hongkong-ic.intercontinental.com/en/dining/yan-toh-heen/


홈페이지를 보고 메뉴를 연구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예약은 필수이고, 창가로 예약을 따로 부탁하면 웬만하면 해준다.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침사추이 해변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과 K11 Musea 몰에 접해있다. 2020년 6월 기준 호텔이 공사 중이라 K11 몰 쪽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다.
침사추이 역에서 K11 몰을 지나서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입구에서 보이는 뭔가를 형상화한 작품.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긴 하지만, 어디서 봐도 뭘 형상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미슐랭 1 스타이면서 입구에 미슐랭 스타 팻말이 없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딘가에 있는지는 몰라도, 필자는 찾을 수 없었다.
자리에 앉으면 차부터 시킨다. 항상 보이차를 시키다가 처음으로 백차를 시켜보았다. 맛있었다.
테이블 세팅. 옥으로 장식된 럭셔리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다.
레스토랑 내부 전경. 럭셔리 그 자체이다.
숟가락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집에 장만해 놓고 싶은 숟가락이었다.
런치 코스 메뉴. 싼 것이 인당 75,000원... 비싸니까 패스한다.
영혼의 친구 딤섬 메뉴들. Yan Toh Heen Superior Dumplings와 Crispy Spring Rolls를 고른다.
종업원 추천에 따라 Steamed Sea Bass와 Crispy Glutinous Dumplings, 그리고 Steamed Dumplings w/ Assorted Mushroom
딤섬을 먹기 전에 우측에 칠리소스 3 종과 좌측 식초류 3 종이 나온다. 칠리소스가 아주 좋았다.
가장 먼저 버섯 딤섬이다. 홍콩에서 버섯 딤섬을 시키면 절대 후회할 일이 없다. 버섯 향은 항상 일품. 모양도 예뻐서 좋았다.
농어로 속을 한 금붕어 모양 딤섬. 딤섬 모양이 신선해서 좋았다. 귀여운 플레이팅.
우측부터 먹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다. 랍스터 & 게살, 새우, 그리고 관자이다. 관자 위의 흑마늘이 풍미를 꽉 채워주어서 좋았다.
해산물이 들어간 스프링 롤. 해산물도 너무 신선한 데다가, 피가 완전히 바삭하면서 전혀 기름지지 않아서 놀라운 수준이었다.
찹쌀 튀김 역시 베어 물면 와사삭 하고 부서지면서 전혀 느끼하지 않다. 충격적인 맛이었다.
다 먹고 난 뒤에는 살짝 달짝지근한? 차를 준다. 대추차랑 비슷한데 좀 더 연한 느낌이다.
기프트라며 (비싼!) 초콜릿까지 챙겨준다. 이런 엄청난 환대를 받다니 기뻤다.
화장실 가는 길마저도 엄청 멋있다. 벽면에 옥에 음각(양각?)된 이미지가 멋있었다.
이상 얀토힌 후기를 마친다.

맛이 5점인 이유

모든 것들이 맛있었고, 흑마늘은 상당히 특이하게 맛있었다. 마늘 특유의 풍미도 많으면서, 숙성을 한 건지.. 약간 산미도 있으면서 상당히 오묘했다. 또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다. 결정적으로 스프링 롤과 찹쌀 튀김이 저세상 레벨이었다.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딤섬집으로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여타 미슐랭 딤섬집과 비교해 봐도 전혀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호텔에 위치한 미슐랭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바이브가 다 다른데, 얀토힌은 굉장히 우아했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최고급 레스토랑의 최상급 서비스였다. 이 날 필자가 지불한 금액은 1인당 4만 5천 원인데, 이 금액에 이런 서비스를 받기 황송한 수준이었다. 인테리어나 식기 등의 고급스러움은 두말할 필요 없이 완벽했다.


가격이 4점인 이유

고급 호텔에 위치한 광동 음식점들 중 미슐랭 스타를 가진 레스토랑들의 딤섬 메뉴 가격은 대부분 비슷하다. 1인당 적게는 4만 원 많게는 6만 원 정도가 나오게 되는데, 대부분 차이는 티 값이나 기본 반찬에 값을 받냐 안 받냐 등으로 나뉜다. 이 곳은 차도 엄청 저렴하고, 심지어 마지막에 초콜릿까지 무료로 챙겨주는 것이 있어서 특별히 4점을 주었다. 무엇보다, 홍콩의 명품 오션뷰를 이 가격에 이렇게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니.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이다.


종합 한줄평

틴렁힌, 만와와 더불어서 최고가 어디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 딤섬 레스토랑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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