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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 Duddell's (都爹利會館) 후기

미슐랭 1 스타 광동 음식점

by Elia
20200610_142126.jpg 디스플레이가 환상적인 광동식 디저트

2020년 기준 미슐랭 1 스타를 가지고 있는 센트럴에 위치한 광동 음식점 Duddell's를 다녀왔다.


한자로는 都爹利會館(지다이회관)인데, 뜻을 도저히 모르겠다.

(직역하면 어른들이 편리한 회관...? 인 것 치고는 분위기가 아주 영하다.)


https://www.duddells.co/home/en/

홈페이지에서도 알 수 있듯 굉장히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곳이고,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고, 정규 메뉴 외에도 특별 메뉴 등이 항시 많으니 홈페이지를 충실하게 확인하고 방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점

★★★

분위기 ★★★★

가격 ★★★


후기

Screen Shot 2020-07-01 at 6.11.54 PM.png 지도에서는 역에서 3분으로 나오지만, 사실 랜드마크로 나와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이다.
20200610_143755.jpg Duddell St. 에 위치한 Dudell's
20200610_143659.jpg 굉장히 모던하고 영한 감성이다.
20200610_143645.jpg 이런 분위기.
20200610_131618.jpg 테이블 세팅 역시 아주 세련됐다. 옥그릇 위에 그릇 두 개.
20200610_132016.jpg
20200610_141728.jpg 1인당 6만 원이니 좀 비싼 느낌은 있다. 물론 단품으로 적당히 시키면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도전해보고자 코스를 택했다.
20200610_134328.jpg 광동 음식점 정식은 항상 딤섬으로 시작한다. 우측부터 버섯, 새우, 그리고... 스프링 롤은 잘 기억이 안 난다... (다녀온 지 한 달 정도 지난 후라..)
20200610_134341.jpg 사진을 봐도 잘 모르겠다.. 생선인가.. 아무튼 꽤 맛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는 맛있음이었다...
20200610_134909.jpg 두 번째는 구아바 수프. 광동 정식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곤란해하는 부분이 수프인 것 같다.
20200610_134921.jpg 체어맨에서도 그랬지만, 수프가 보통 좀 뜬금없는 느낌일 때가 많다. 일단 구아바랑 버섯 조합도 좀 이상하고...
20200610_135302.jpg 물론 구아바 수프인데 육수는 돼지고기이다... 난해하다....
20200610_135727.jpg 베스트 디쉬였던 가루파 필레.
20200610_135744.jpg 가루파 필레를 여기저기서 먹어봤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탱글한 식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광동 특유의 달짝지근한 풍미를 더했다.
20200610_140251.jpg 네 번째 요리는 버섯 요리이다. 밑에는 배추 이파리가 있다.
20200610_140257.jpg 광동 요리를 보면 Yunnam Ham이라는 연남 햄을 종종 보는데, 항상 희망을 갖고 먹어보지만 그냥 짠 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ㅎㅎ
20200610_140801.jpg 사쿠라 새우가 듬뿍 올라간 볶음밥. 비주얼도 맛도 풍미도 좋았다.
20200610_140805.jpg 저 새우만 집에 많이 있으면 볶음밥 할 때 항상 투척하고 싶은 맛이었다. 식감도 좋고 풍미도 좋았다.
20200610_142126.jpg 마지막 디저트. 홍콩 사람들은 영국 영향인지 파이류의 빵을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푸딩이 디저트로 자주 등장한다.
20200610_142210.jpg 과일과 푸딩... 필자가 좋아하지 않는 디저트 스타일이다. 광동 디저트에 그다지 좋은 추억이 없다.
20200610_144113.jpg 이상 Duddell St. 에 위치한 Duddell's 후기를 마친다.

맛이 3점인 이유

가격이 1인당 6만 원이고 미슐랭 1 스타를 가지고 있으면 기대하는 레벨이 있는데,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맛이 없다고도 할 수 없지만 특별히 맛있어서 맛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식도 아니었다. 그냥 젊은 사람들이 술과 곁들이면서 즐기기에 좋은 단품 음식점이 아닌가 한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인테리어도 세련됐고 깨끗하고 모던하고 멋있지만, 사람이 좀 많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 포인트였다. 또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종업원들도 바빠 보이는 것이 역력해서 좀 아쉬웠다. 맛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여러모로 맛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사람들과 관계를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인 것 같았다. 가족 모임보다는 친구들끼리 혹은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모임을 갖기 좋은 레스토랑인 것 같다.


가격이 3점인 이유

재료, 양, 인테리어, 서비스 등으로 보아 가격이 거품인 것 같지는 않지만, 딱히 매력적인 가격도 아니다. 한 번 경험 삼아 방문하거나 용도에 맞게 방문한다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웬만해선 재방문하기 어려운 가격인 것 같다. 법인카드로 가면 딱 좋을 곳...


종합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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