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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Jul 02. 2020

[홍콩맛집] Gaddi's 후기

미슐랭 1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수프를 따르기 전의 플레이팅 조차 완성도가 훌륭하다.

침사추이 페닌술라 호텔에 위치한 2020년 미슐랭 1 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Gaddi's를 다녀왔다.


페닌술라 호텔 내부의 레스토랑이 모두 그러하듯, 완성도가 훌륭한 레스토랑이었다.


https://www.peninsula.com/en/hong-kong/hotel-fine-dining/gaddis-french-restaurant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 확인이 가능하고, 그냥 방문해서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예약을 반드시 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평점

맛 ★★★★★

분위기 

가격 


후기

Tsim Sha Tsui 역 L3 출구를 이용하면 눈 앞에 바로 페닌술라 호텔 입구가 보인다.
호텔 1 층에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들어가면 굉장히 클래식한 엘리베이터 하나가 있어서, 이걸 통해서 레스토랑으로 갈 수 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기계식 버튼.
진짜 레스토랑의 입구이다.
Forbes에서 준 상패와 미슐랭 1 스타 상패가 입구에 놓여 있다.
화장실 가는 길마저도 클래식한 분위기.
탄산수를 와인 글라스에 담아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테이블은 널찍하고 세팅은 깔끔하다.
우리가 먹은 4 코스 메뉴. 1인당 세금 포함 12만 원 정도이다. 물을 더하면 13만 원 정도.
디너에 제공되는 30만 원 이상의 코스 메뉴도 있다. 누가 먹을는지...
버터가 나온다. 소금이나 후추 용기도 세련되어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사워도우 브레드는 트롤리에서 간지 나게 썰어준다.
불란서 아재 간지 확대 샷. 오른쪽 바구니에 담긴 빵들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린 하나씩 맛을 보고 싶어서 하나씩 골랐다. 사워도우는 남겨서 포장을 했다.
아뮤제 부쉬는 무언가 타르타르에 폼으로 덮은 것이었는데, 내용물이 기억이 안 난다...
폼도 허브로 만든 굉장히 풍미가 상큼한 폼이었다.
생선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필자가 주문한 고등어 전채.
고등어 숙성 타다끼 위에 김가루 올린 칩과 말린 버섯으로 식감을 더했다. 고등어를 좋아하는 필자는 좋았으나, 아내는 냄새를 싫어했다.
아내가 시킨 부라타 판나코타.
그러나 문어가 너무 맛있어서, 부라타 풍미보단 문어 맛만 기억에 남는다 ㅎㅎ 거의 인생 문어 수준이었다.
그다음은 콩 수프. 스윗브레드 햄과 크로케 같은 튀김이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미슐랭 레벨의 수프는 이렇게 눈 앞에서 따라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으니.
필자의 메인은 관자이다.
관자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폼.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밑에 리조또도 좀 깔려있다.
아내가 주문한 연어구이.
망고가 올라간 것이 특색이다. 연어는 미디엄 정도의 굽기라 속은 생연어의 부드러움 식감이 살아있다.
필자의 커피 디저트. 개인적으로 위에 덮은 이불 같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는 디저트를 항상 기대하게 만든다.
아내의 벌집 디저트.
꿀맛 아이스크림 주위를 라임 무스로 두르고 바나나 케이크를 벌집 모양으로 형상화해서 올렸다. 상큼해서 좋았다.
쁘띠 푸르와 커피까지.
남은 빵과 초콜릿을 싸 달라고 하니 이렇게 예쁜 상자에 담아 주었다.

맛이 5점인 이유

식전 빵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메뉴가 맛이 흠잡을 데 없고 시각적으로도 완벽했다. 특히 플레이팅이 환상적이어서 먹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들었고, 다음 디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재료들의 굽기나 신선도도 훌륭해서 흠잡을 데 없었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종업원들의 서비스 역시 완벽하다. 페닌술라 호텔 근처도 워낙 아름답고, 호텔 내부 또한 우아해서 즐기는 데 지장이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


가격이 2점인 이유

맛도 완벽하고 분위기도 완벽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런치 1인당 13만 원은 좀 너무하다는 느낌이다. 좀 더 저렴한 런치메뉴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만, 이렇게 비싸게 해도 예약이 만석인 걸 보면, 그다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가격이 비싸긴 해도, 돈 값을 못 하는 레스토랑은 아니다. 다만, 보다 저렴하게 비슷한 만족감을 주는 다른 레스토랑도 있으니, 홍콩에 오래 거주한다고 해도 자주 방문하지는 못할 것 같은 레스토랑인 것 같다.


종합 한줄평

비싼 가격을 받으면 그만큼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의 기준도 올라가는데, Gaddi's는 그 기준을 맛으로 멋으로 완벽하게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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