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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Nov 09. 2021

미국 아빠일기 2편: 첫 병원 방문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였고, 하는 것도 아내의 채혈뿐인지라 할 일은 별로 없었다.


다만, 미국에서 아직까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의사가 한 병원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이해한 바로는 이런 식이다.


의사가 소속된 병원(병원 A)이 있다. 이 병원은 의사 한 명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명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병원 역시 설비를 갖추고 있어서 이런저런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해당 의사가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들(병원 B, C)이 존재한다.


그래서 환자의 위치나 진료에 필요한 장비 등에 따라서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도 있다.


한국 의료를 완전히 파악했다고 말할 만큼 한국에서 병원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한국과는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한국과는 다르다.


마찬가지로 간호사 역시도 여기저기에 소속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예컨대, 병원 A에 전화를 할 때마다 받았던 간호사가 어느 날 병원 B를 갔더니 거기서 만나게 된다든지...


그냥 이해하는 걸 약간 포기하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은 채혈을 했는데 매우 금방 끝났고, 미국 병원은 비싼 만큼 매우 친절하고 청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그냥 피를 뽑는데도 환자에 따라 바늘을 다르게 쓴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내를 보더니 "음 너는 baby needle로 해도 되겠다" 하더니 더 얇은 주사기로 뽑아줬다.


그리고 피 뽑고 한국은 작은 솜 하나 주면서 "문지르지 말고 10분 뒤에 빼세요"가 국룰 아닌가? 여기는 무슨 3M 밴드를 오버다 싶을 정도로 감아줘서, '음 그냥 솜 주고 가격을 싸게 해 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3 - 5일이면 볼 수 있다고 한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이기를. 만약 이게 정상적이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이를 높이는 약을 처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딱히 그런 말은 없었다. 듣기로는 미국에선 안 해준다는 것도 같고...


일기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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