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빠일기 33편: 돌 아기와 비행하기

LAX 출발 ICN 도착 대한항공 A380 프레스티지 클래스

by Elia

하나와 한국을 방문했다.


출산하고 육아 초창기에 아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한국을 들어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몇 번 제안했으나 아기와 함께 비행하는 게 무리인 것 같다며 그냥 돌 지나고 가자며 미뤘던 그 비행을 드디어 했다.


돌잔치 때문에 오는 거라고 하기엔 이미 13개월 아기가 되었지만, 아무튼 돌 아기와 비행한 후기를 정리해 본다.


LAX 공항 출발 ICN 도착 항공편이었으며, A380 낮 12시 30분 출발 항공이었다.


후기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은 콜밴을 불렀다. 우버나 주위 친구들에게 부탁하기엔 짐이 너무 많고, 카시트를 가져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콜밴이 비싸긴 해도 오히려 저렴한 선택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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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를 보고 고른 업체였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일단 차가 크고 깔끔하고, 기사도 제시간에 맞춰서 왔고 운전도 무난했다. 카시트가 차 안에 들어만 있고 필자가 설치해야 했던 점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1690862483024.jpg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미 뻗은 필자와 하나. 아침부터 마지막까지 짐 싸랴, 아기 밥 먹이고 나갈 준비 하랴, 정신이 없었다.
1690862483571.jpeg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필자와 하나. 러기지를 4개나 체크인해서 보냈는데도 짐이 많이 남았다. 이동이 매우 힘들었다.

* 짐도 많이 부쳐야 되고, 아기 자리를 따로 구매하긴 좀 아깝고 해서 둘 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를 하고 아기는 운임의 10%만 내고 같이 가는 것으로 했는데, 돌아보니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코노미 3자리로 가는 것보단 확실히 더 편했던 것 같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비행기 안에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마일리지는 미리미리 모아놓는 것으로...


*참고로 LA 공항에서 카트를 이용하려면 카트 한 대당 비용이 $8이다. 인천과 비교하면 날강도라는 느낌이 든다.


1690862483792.jpeg 게이트 앞에서 유모차를 맡긴다. 유모차를 바로 앞까지 들고 갈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했다.
1690862503659.jpeg 비행기를 타자마자 승무원들한테 선물도 받고.. 어리둥절한 하나.
1690862504172.jpeg 좀 어리둥절한 듯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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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템 라라스 베개를 꺼내주니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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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내 잠들었다 ㅎㅎ 승리의 V. 낮잠 시간이 보통 12시부터 2시간 30분 정도인데, 비행기 탑승으로 낮잠 시간이 늦춰져서 1시 정도에 꿀잠에 들었다.
1690862658411.jpeg 이륙을 하고 난 뒤에는 아예 자리를 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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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부모들끼리 한잔.. 아내는 샴페인 필자는 무알콜 맥주. 마침 옆자리가 비어서 승무원이 옆자리를 사용하라고 안내해줘서 매우매우 편하게 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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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정도를 꿀잠자고 일어나셔서 이제 본격적으로 4시간동안 버티기 시간이었다. 산책도 하고, 장난감도 주고, 우유도 주고. 다행히 울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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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노시고 다시 수면.. 이 때는 절반을 넘게 왔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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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국 상공에 도달했을 때 즈음 깨셔서 마지막 버티기 후 무사히 착륙했다. 이착륙 때 운다는데 딱히 그러지는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려서 다시 유모차를 픽업하고, 그 많은 짐을 다 찾고, 나와서 아기 밥을 먹이고 콜벤을 타고 집으로 왔다. 계산해 보면, 얼바인 집을 나와서 LA 공항까지 대략 1시간.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공항에서 보낸 시간 3시간. 비행시간 13시간. 내려서 짐 찾고 나와서 밥 먹고 콜벤 타고 집 도착하기까지 3시간. 총 20시간을 밖에서 보낸 날이었다.


너무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꼭 와야만 했던 한국, 무사히 잘 도착해서 기쁜 마음이다. 이 글이 아기와의 비행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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