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막걸리가 마시고 싶어 져서 마트를 갔다.
마지막으로 한국 마트에서 막걸리를 사본 게 언제지? 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오래이니, 당연히 그 사이 라인업들이 많이 바뀌었다. 필자가 기억하는 마지막 막걸리 구매가 2017년 정도인 것 같으니, 그때만 해도 그냥 지평막걸리가 서울장수막걸리보다 핫하다!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튼, 각설하고 사진과 함께 후기 시작한다.
후기
얼마 전 식당에서 이 막걸리를 마시고 엄청 맛있다고 느꼈는데, 동석한 동서가 요즘 이 정도 하는 막걸리들이 꽤 있다고 해서 막걸리들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마트에서 구해온 3인방. 제일 비싼 막걸리 3, 1, 2이다. 우곡생주가 압도적으로 제일 비쌌고, 그다음 느린마을, 그리고 골목막걸리는 지평이나 서울보다 조금 비쌌다. 중간가격인 느린마을 막걸리부터 시작했다. 중간을 기준으로 잡고 위아래를 평가해보고 싶었다. 이런 엄청난 설명이! 검색해 보니 필자가 마신 것은 6 - 10일 차, 즉 여름이라고 한다. 당도와 탄산이 높고 산미가 낮은. 알콜은 6%이다. 한 모금 가득 마셔보니 단 맛과 산뜻함이 시종일관 느껴진다. 뒤에 느껴지는 알콜맛도 없고, 냄새도 부드럽다. 설명대로 단맛과 탄산이 짙어서 흡사 사이다 맛 같다. 알콜은 10도. 자그마치 한정판. 가장 비쌌던 우곡 생주. 자그마치 프리미엄 생탁주. 모든 막걸리에 해당되는 말 아닌가...? 알콜은 앞에도 쓰여있듯 10도. 오늘 도전해 보는 술 중에서 가장 도수가 높다. 뚜껑도 이런 식으로 "프리미엄"하게 포장되어 있다. 까보니 다른 막걸리들과는 다르게 철로 뚜껑이 되어있다. 다른 막걸리들은 숨을 쉬어야 된다느니 하면서 플라스틱이던데.. 이건 마음에 들었다. 따를 때부터 이미 차이가 느껴진다. 쌀 함량이 많은 건지, 더 농도가 짙다. 그러니까 당연히 쌀향이 강한데, 문제는 알콜향이 너무 심하다. 40도 위스키도 아니고 10도짜리에? 실망을 가득 안고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해 주길 바라며 도전해 보는 마지막 막걸리. 스토리는 모르지만 골목막걸리라는 거 보니 골목식당에 나온 집인 듯? 알콜은 느린마을과 같이 6%이다. 사실 백종원 님이 만든 음식은 대부분 필자 입맛에는 안 맞아서 오히려 기대가 없었지만, 가격이 롯데마트 3위였으니까 기대를 해봤다. 먹어보니 소주에 쌀 탄 맛이었다. 장수막걸리 선에서 컷일 듯... 오늘은 느린마을로 정해서 야무지게 한 병 비웠다. 종합 한줄평
느린마을이 압도적으로 맛있고, 나머지 두 막걸리 다 그냥 그랬다. 특히 골목막걸리는 심하게 별로였다. 이렇게 느린마을이라는 브랜드를 알아갑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