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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Oct 19. 2024

22년식 포르셰 카이엔 에어컨 필터 교환 방법

10,000마일이 되기 얼마 전부터 점검을 받으라는 알림이 차에 떴다.


그래서 딜러샾 홈페이지에 가서 10,000 마일 점검 항목을 보니,


엔진오일 교체,

에어필터 교체,

브레이크 플루이드 교체


가 있었다.


그런데 엔진오일 교체권은 차량 구매 시 같이 구매해 놓은 게 있어서 사용하고 나니,

에어필터 교체에 $350 정도, 브레이크 플루이드 교체 역시 $350 정도였다.


브레이크 플루이드는 뭔가 액체가 포함되기도 하고, 실수하면 치명적일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돈 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필터 교체에 $350.......? 이건 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좀 검색해 보니 아주 간단한 건 아니어도 할 만하겠는데? 싶어서 DIY로 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부품을 주문했다. 일단 쪼렙이니까 정품을 주문해야 할 것 같아서 차량을 구매했던 딜러샾 웹페이지에 부품을 파는 곳이 있길래, 거기서 주문했다.


https://www.autonationparts.com/

차량 VIN을 입력하면 내 차에 맞는 제품을 찾아줘서, 좀 긴가민가한 부분은 있었지만 아무튼 주문했다.


부품명은,

엔진에어필터: PAB-133-843-A ($56.11)

캐빈에어필터: PAB-819-439-00 ($67.12)


위의 가격에 세금과 배송비 따로였다.


각설하고, 교체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설명해 보겠다.


엔진 에어필터 교체부터 진행했다. 뭔가 더 간단해 보여서... 우선 위 사진의 레버를 당겨서 보네트를 연다.
사진 속 가운데 레버를 왼쪽으로 당겨서 보네트를 완전히 오픈한다. 저 가운데 갑옷 같은 것을 벗겨야 한다.


좌우에 하나씩 있다. 저 클립을 위 아래로 내리는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당겨야 한다. 맨손으로 했는데 살짝 이게 맞나 싶긴 했는데 맞았다. 그냥 당기면 된다.
그러면 이렇게 갑옷을 벗길 수 있다. 생각보단 무거웠지만, 성인남성 기준 못 들 무거움은 아니었다.
뚜껑을 벗기면 엔진 에어필터가 보인다. T20 볼트 두 개를 빼고, 밑에 클립 두 개는 손으로 들어올리면 탈착 가능하다.
빼고나니 상당히 간단한 제품이다. 부품명은 "PAB-133-843-A". 이게 $53 이었다.
새 제품과의 비교. 생각보다 많이 더럽진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신제품을 넣으면 끝이었다. 조립은 해체의 역순으로. 마지막에 갑옷 다시 끼우는 게 아주 간단하진 않았지만 좀 버벅버벅 한 후 완료했다.
다음은 캐빈 에어 필터를 교체해 보자. 얘는 숙련자라고 해도 최소 15분은 걸리지 않을까...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어려울 건 없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시간이 걸렸다.
조수석 밑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광각으로 찍어서 넓어 보이는데, 막상 드러누우면 공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곳의 나사 두 개만 풀면 열 수 있..을 줄 알고 일단 두 개를 열었다.
이렇게 생긴 나사(좌)였고, 5/16이라고 적힌 것을 이용해서 열었다. 대충 사이즈 맞을 때까지 이것저것 껴 본거라... 저게 정확한 사이즈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저것으로 됐다.
그리고 동그란 나사를 세 개 더 풀어야한다. 1자 드라이버가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긴 한데, 그냥 손으로 풀었다.
나사는 이렇게 생겼다.
그러고 나면 이제 판을 열어야 되는데, 부서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무섭긴 한데, 사진에 보이는 쪽부터 열면 아무튼 열리긴 열린다. 끈이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세게는 조심...
밑으로 살살 내리면 이렇게 내려온다. 사진상 위쪽의 파랑 + 검은 연결부위의 케이블은 잘 안 빠져서 그냥 놔두고 작업했다. 노란색만 뺐다.
그냥 당기면 안 빠지고, 빨간 원 쪽에 1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밀어서 뺐다. 반대로 끼울 땐 저기서 딸깍 소리가 난다.
끈을 빼고 위를 보면 이렇게 생겼다. 사진은 아주 깔끔히 잘 보이는데, 공간이 좁아서 저기 누워서 보면 저렇게 깔끔하게 보이지가 않는다.
손으로 저 다섯 군데를 열고 당기면 되는데, 잘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손으로 더듬더듬하면서 되는대로 열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열렸다.
빼고 난 모양은 이런 식. 지금 다시 보니 6군데네 결착 부분이...
오래된 필터를 밑으로 당겨서 빼고 새 필터와 비교. 더러워지긴 했다. 필터는 보들보들한 면이 있고 까끌까끌한 면이 있다.
이거는 뒷면. 원래 쓰던 건 뒷면이 노란색인데, 새 제품은 뒷면이 회색이라... 잘못 산건가? 하는 마음이 아직까지 조금 있지만 뭐 괜찮겠지...
아무튼,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보들보들한 면이 들어가고 왼쪽 방향으로 까끌한 면이 되게 밀어 넣으면 된다. 대충 밀어 넣다 보면 들어간다. 조립은 해체의 역순.

이상 필터 교체 방법 글을 마친다.


인터넷에 영상들은 좀 있는데, 사진과 글로 된 자료는 없는 것 같아서 남겨놓는다.


영상도 좋긴 한데 필자의 경우는 항상 사진으로 된 글을 보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영상은 작업하면서 돌려보기가 좀 불편해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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