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도 절반이고, 하나와 함께는 아직 가보지 못했기도 하고 해서 여차저차해서 까보를 다시 가기로 했다.
까보에는 올 인클루시브가 칸쿤처럼 잘 되어있지 않아서, 원래는 칸쿤에서 가봤던 지바 하얏트를 또 가려고 했으나, 지바 하얏트가 공사 중이라 매우 매우 시끄럽고 불편하다는 최근 후기가 많아서 다른 곳을 찾아보았다.
여기저기 찾다가 상당히 흥미로운 컨셉의 리조트를 발견했는데, 거기가 바로 Casa Maat이었다.
까사 맛은 일반적인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처럼 운영되는 곳은 아니고, JW Marriott의 별관으로 운영되면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 인클루시브와 다르다는 부분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같은 공간에서 서브하고,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한정적이라 크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날마다 저녁은 완전히 달라지고, 아침 점심도 조금씩은 달라진다. 가령 어느 날 점심은 연어 세비셰였다면 다음 날은 관자 세비셰라든지...
이 리조트를 다녀오면 후기를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게,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한글 후기가 한 개 밖에 없다. 그나마도 뭔가 덜 구체적이어서 좀 아쉬웠다. 한글 자료를 하나 더 남기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ㅎㅎ
아무튼, 사진과 함께 간략한 후기를 남겨본다.
후기
LAX에서 출발!
LAX에서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아기가 잠을 잘 수 없는 시간대의 비행이라 나름 난이도가 좀 있었다.
공항 분위기는 칸쿤과 매우 유사... 멕시코 시티를 가도 이런 식이진 않겠지? 나오자마자 술이라니...
Eliker Transfer라는 곳에서 왕복 US$135 프라이빗 택시를 예약하고 이용했다. 이동시간이 30분 정도. 체감상 칸쿤보다 이동이 긴 것 같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일단 짐이랑 다 골프카트에 실어서 리조트 내에서 이동한다.
뭔가 좋아 보이는 문을 지나서 들어간다. 사진엔 잘 안 나오는데 Casa Maat이라고 쓰여있다.
체크인 장소에서의 웰컴 드링크. 웰컴 드링크가 없으면 섭섭하쥬... 무알콜이라 베이비까지 같이 한 잔.
방은 1 킹배드로 예약했는데, 2 퀸배드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줬다. 게다가 1층이어서 아이와 함께 다니기 너무 편했다.
매우 고퀄이었던 쓰레빠. 굳.
화장실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목욕탕과 샤워장이 따로. 아기 없을 때는 놀러가면 꼭 목욕을 즐겼는데, 요즘은 아기 깰까봐 잘 못한다. 좀 더 크면 다시 해야지...
어메니티는 불가리인데, 리츠칼튼 바이레도도 그렇고... 향수 브랜드들과의 협업이 개인적으로 맘에 안든다. 향은 좋은데 세정력이 별로인 것 같다. 특히 리조트에선 선스크린 때문에..
까사 맛은 이 풀을 둘러싼 별관인 셈이다. 풀이 단순한 모양이지만 꽤 넓고, 자쿠지도 따로 있다. 대부분 손님이 고령이라, 풀에 사람이 거의 없다.
4박 5일 머무는 동안 내 풀인 것마냥 우리 가족들만 사용한 시간이 90%는 됐던 것 같다.
JW Marriott 손님은 까사 맛에 들어올 수 없지만, 까사 맛 손님은 JW Marriott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딱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까사 맛에 머무르면 음료 등이 무제한이라 굳이 다른 곳에서 유료로 놀 필요는 없지만, 산책을 하는 것은 재밌었다. 죽음의 독버섯도 구경하고...
키즈클럽과 키즈풀도 있는데, 하나보단 좀 더 5세 정도 되는 아이들 용이었던 듯 하다. 키즈풀의 경우는 그냥 까사맛이 오히려 나았던 것 같다.
까사맛 내에 이런 게임룸도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면 좀 했으려나.. 우리는 이용할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