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마일이 되기 얼마 전부터 점검을 받으라는 알림이 차에 떴다.
그래서 딜러샾 홈페이지에 가서 10,000 마일 점검 항목을 보니,
엔진오일 교체,
에어필터 교체,
브레이크 플루이드 교체
가 있었다.
그런데 엔진오일 교체권은 차량 구매 시 같이 구매해 놓은 게 있어서 사용하고 나니,
에어필터 교체에 $350 정도, 브레이크 플루이드 교체 역시 $350 정도였다.
브레이크 플루이드는 뭔가 액체가 포함되기도 하고, 실수하면 치명적일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돈 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필터 교체에 $350.......? 이건 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좀 검색해 보니 아주 간단한 건 아니어도 할 만하겠는데? 싶어서 DIY로 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부품을 주문했다. 일단 쪼렙이니까 정품을 주문해야 할 것 같아서 차량을 구매했던 딜러샾 웹페이지에 부품을 파는 곳이 있길래, 거기서 주문했다.
https://www.autonationparts.com/
차량 VIN을 입력하면 내 차에 맞는 제품을 찾아줘서, 좀 긴가민가한 부분은 있었지만 아무튼 주문했다.
부품명은,
엔진에어필터: PAB-133-843-A ($56.11)
캐빈에어필터: PAB-819-439-00 ($67.12)
위의 가격에 세금과 배송비 따로였다.
각설하고, 교체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설명해 보겠다.
엔진 에어필터 교체부터 진행했다. 뭔가 더 간단해 보여서... 우선 위 사진의 레버를 당겨서 보네트를 연다. 사진 속 가운데 레버를 왼쪽으로 당겨서 보네트를 완전히 오픈한다. 저 가운데 갑옷 같은 것을 벗겨야 한다.
좌우에 하나씩 있다. 저 클립을 위 아래로 내리는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당겨야 한다. 맨손으로 했는데 살짝 이게 맞나 싶긴 했는데 맞았다. 그냥 당기면 된다. 그러면 이렇게 갑옷을 벗길 수 있다. 생각보단 무거웠지만, 성인남성 기준 못 들 무거움은 아니었다. 뚜껑을 벗기면 엔진 에어필터가 보인다. T20 볼트 두 개를 빼고, 밑에 클립 두 개는 손으로 들어올리면 탈착 가능하다. 빼고나니 상당히 간단한 제품이다. 부품명은 "PAB-133-843-A". 이게 $53 이었다. 새 제품과의 비교. 생각보다 많이 더럽진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신제품을 넣으면 끝이었다. 조립은 해체의 역순으로. 마지막에 갑옷 다시 끼우는 게 아주 간단하진 않았지만 좀 버벅버벅 한 후 완료했다. 다음은 캐빈 에어 필터를 교체해 보자. 얘는 숙련자라고 해도 최소 15분은 걸리지 않을까...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어려울 건 없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시간이 걸렸다. 조수석 밑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광각으로 찍어서 넓어 보이는데, 막상 드러누우면 공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곳의 나사 두 개만 풀면 열 수 있..을 줄 알고 일단 두 개를 열었다. 이렇게 생긴 나사(좌)였고, 5/16이라고 적힌 것을 이용해서 열었다. 대충 사이즈 맞을 때까지 이것저것 껴 본거라... 저게 정확한 사이즈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저것으로 됐다. 그리고 동그란 나사를 세 개 더 풀어야한다. 1자 드라이버가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긴 한데, 그냥 손으로 풀었다. 나사는 이렇게 생겼다. 그러고 나면 이제 판을 열어야 되는데, 부서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무섭긴 한데, 사진에 보이는 쪽부터 열면 아무튼 열리긴 열린다. 끈이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세게는 조심... 밑으로 살살 내리면 이렇게 내려온다. 사진상 위쪽의 파랑 + 검은 연결부위의 케이블은 잘 안 빠져서 그냥 놔두고 작업했다. 노란색만 뺐다. 그냥 당기면 안 빠지고, 빨간 원 쪽에 1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밀어서 뺐다. 반대로 끼울 땐 저기서 딸깍 소리가 난다. 끈을 빼고 위를 보면 이렇게 생겼다. 사진은 아주 깔끔히 잘 보이는데, 공간이 좁아서 저기 누워서 보면 저렇게 깔끔하게 보이지가 않는다. 손으로 저 다섯 군데를 열고 당기면 되는데, 잘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손으로 더듬더듬하면서 되는대로 열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열렸다. 빼고 난 모양은 이런 식. 지금 다시 보니 6군데네 결착 부분이... 오래된 필터를 밑으로 당겨서 빼고 새 필터와 비교. 더러워지긴 했다. 필터는 보들보들한 면이 있고 까끌까끌한 면이 있다. 이거는 뒷면. 원래 쓰던 건 뒷면이 노란색인데, 새 제품은 뒷면이 회색이라... 잘못 산건가? 하는 마음이 아직까지 조금 있지만 뭐 괜찮겠지... 아무튼,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보들보들한 면이 들어가고 왼쪽 방향으로 까끌한 면이 되게 밀어 넣으면 된다. 대충 밀어 넣다 보면 들어간다. 조립은 해체의 역순. 이상 필터 교체 방법 글을 마친다.
인터넷에 영상들은 좀 있는데, 사진과 글로 된 자료는 없는 것 같아서 남겨놓는다.
영상도 좋긴 한데 필자의 경우는 항상 사진으로 된 글을 보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영상은 작업하면서 돌려보기가 좀 불편해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