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사 한 Jun 18. 2024

- 사랑

아직도 물음표인 것 


- 사랑 그리고 끝.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서 인연이 시작된다는 것. 그 결과는 항상 행복한 사랑만 있다기 보다는 끝내야 하는 지독한 결과가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단 건 나의 모든 말 한마디와 행동에 대하여, 감정을 쏟아 붓게 된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그 감정에 대한 보답을 원한다. 보답이 성에 차지 않으면 그 감정에 대한 더 큰 감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면 단조로운 삶에 어느 날 갑자기 외로움에 사무쳐 다시 이런 것을 시작하고 싶다는 기만함. 사람은 그냥 이러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있는 것 같다. 두 가지가 다 싫다면, 더 싫은 한 쪽을 정해야한다. 다시는,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면서도 또 반복될걸 알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또 다짐한다. 다시는 연애를 안하겠다라기 보다는 노력해서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그걸 누가 알 수 있나. 그저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미련이 없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어렸을 땐,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땐, 슬픔이 있으면 슬픔을 행복으로 채우려고 했다. 친구도 만나고, 약속도 잡고, 나는 자유다 라는 무의식적인 해방감. 아무도 해방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부과하는 자유로움에 밤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웃음으로 승화하면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 않다. 슬픔은 행복으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그 감정을 다 느끼고 보내줘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잠깐의 행복도 즐기고 싶지 않은 어른이 되었다. 그냥 혼자 다 슬퍼하고 극복해야하는 것 같다. 극복하는 방법은 다르더라도, 결국 모든 사람들은 그래야 비로소 잊는 것 같다. 그러니 마음껏 슬퍼하고 흘려보내줘라. 


-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신기하게도 끊기지 않고 계속된다. 이런 시간들이.

더 이상 해결방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정말 인내하고 오로지 감내해야만 하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내지도 아무것도 안하려고 한다. 힘들면 힘든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못참겠으면 못참겠는대로, 차분히 있는 것. 가만히 있는게 반이라도 간다고 하지 않나. 

정말 혼자. 인 시간. 이런 시간도 필요하지.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다. 모든 세상과 단절하고 싶다.

그 누구와 어떤 얘기를 해도 달갑지가 않기 때문. 

누구는 이해관계자로, 누구는 상대 말만 들어주기 바쁘고,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몇이나 될까. 정말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얘기는 한다. 그러나 정말 내가 지금 드는 생각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더 용감해져야하고, 더 씩씩해져야한다. 

그래야 이겨낼 수 있다. 고통 속에서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래야하기 때문. 

고통을 즐길수도, 고통스럽지 않게 보낼 수도 없다. 

그저, 견디는 것.

때론 아예 큰 일이 생기거나 큰 슬픔이 있으면 좋겠다. 

이건 뭐 몇가지가 겹쳐 나에게 이러는지 모르겠다. 


- 더이상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 

예전에는 어느 장소에 가면 누군가 떠오르면, 보고싶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젠 누가 떠올라도 왜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 것일까. 잘 살고있나 궁금은 하다. 

그냥 궁금에서 생각이 끝나고 싶은 것 같다. 더 이상 이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싶지 않다. 

그땐 그랬었지. 하는 기억들이 희미해지지만 않았음 좋겠다. 시간이 흘러가면 이 기억들조차 

생각이 안날 수도 있으니. 그게 더 두렵다.

이제 보고싶다는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사는 것에 너무 지친것일까.

여유가 없어서일까. 아님 인간관계에 지친걸까. 아님 둘다일까.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을 쫓는 것 같은데 힘이 되지 않아서일까. 

나는 언제쯤 집을 갖고 차를 가질수 있을까.

나의 삶을 살 수있는게 언제일까. 

이전 01화 - 청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