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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Nov 18. 2023

프롤로그

연재를 시작하며

국어와 문학을 사랑해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좋아 교사가 되었다. 똑같이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원이 아닌 학교를 선택한 것은 학생들에게 교과목을 지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삶 속에서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는 인성 교육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교사, 특히 한 학급의 운영을 맡고 있는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전반을 함께 한다. 그러하기에 담임교사는 교직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어린이가 중학생이 되는 순간》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담임교사로서 보고 느낀 바를 글로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특히 교직 생활의 절반 이상을 중1 학생들과 함께 보내며 처음 중학생이 되는 학생들을 만나온 경험을 살려 이제 막 중학교를 입학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자녀교육은 늘 부모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는 뜨거운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육아서와 초등학교 준비를 위한 지침서는 이미 차고 넘칠 만큼 많다. 그러나 중고등학생과 그 학부모를 위한 책은 많지 않다. 초등학교가 자녀 인생의 첫 학교생활이다 보니, 아이나 부모에게나 인생의 획을 그을 만한 큰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한다. 그에 비해 예비 중학생들을 위한 책은 많지 않다. 초등학교 6년을 보내고 나면, 부모의 마음가짐도 확실히 처음 초등학교를 보낼 때와는 다르다. 그러나 아이에게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비록 한 학년 차이이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갖는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부모에게는 중학교가 초등학교의 연장선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나는 독자분들께 중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딱딱한 매뉴얼이 아니라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아이를 중학교에 보낼 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것들, 나아가 학생들도 쉽게 읽고, 중학교 생활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안내서 같은 책을 쓰고 싶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 글을 읽고, 중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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