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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Jan 24. 2024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이렇게

학교생활기록부, 줄여서 생기부라고도 합니다. 생기부는 학생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기록한 문서이고, 기본적으로 학년이 바뀌면 수정할 수 없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때그때 필요한 사항을 잘 챙겨야 합니다. 생기부는 고등학교 입시를 위한 기본적인 전형 요소이기에 고등학교를 특목고나 자사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생기부 관리가 더욱 중요한데요. 생기부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 생활을 적극적으로, 충실하게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꼭 진학에 필요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평생 기록으로 남아 그 학생의 학창 시절이 어땠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이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좋겠지요.


학교생활기록부 영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적 및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교과학습 발달상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부분이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학습발달상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입니다. 앞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봉사 활동에 대해서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봉사활동은 다른 영역에 비해 학생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스스로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해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봉사 시간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봉사 활동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은 자신의 비전, 관심사, 흥미, 역량 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므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일관성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보려면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봉사참여-시간인증봉사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에서는 각 교과목별로 학생의 성적이 기재되고, 밑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이 있습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 담당 교사가 교과 활동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하여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학생을 써주는 것이 아니라, 평소 수업 시간 학생들의 태도를 참여도를 바탕으로 교과 활동이 우수한 학생을 선별하여 쓰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필 평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질문과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태도가 좋은 학생들이 그 대상이 된다는 것이에요. 교사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외에도 모든 수업 시간에서 학생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것들이 생기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는 잠만 자거나, 수업에 불성실하게 참여하면서 지필 평가 성적만 좋은 학생이 있을 수 있겠죠? 태도는 불량한데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라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가 없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의 자녀분들은 성적만 우수한 학생보다, 학습태도가 바람직한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활동상황 역시 봉사활동처럼 학생이 채워나가는 부분입니다. 독서활동상황은 학생이 스스로 책을 선택하며, 읽은 책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독서활동은 학교마다 확인하는 양식이 조금씩 다른데요. 대부분은 학교에서 독서록을 주고, 꾸준히 독서록을 쓰게 한 후 그걸 교사가 확인하고 생기부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독서록에는 책에 대한 정보, 독서 동기, 줄거리, 느낀 점과 알게 된 점, 인상에 남는 문장 등을 기록하게 되며, 주로 국어 교과에서 독서록 쓰는 법을 지도하고 관리합니다. 학교마다 독서활동상황을 기재하는 교사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특정 교과와 관련이 없는 공통 독서활동은 담임이 입력하며, 교과와 연계된 독서활동일 경우 교과 담당 교사도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 교과와 관련된 독서활동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독서록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미리 꾸준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관심사, 흥미를 반영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것도 필요합니다.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특목고나 자사고를 대비할 때 도움이 되며, 책을 읽고 나서 교과활동과 연계한 독후활동을 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팁을 말씀드리면 독서록 제출 기한을 잘 지켜야한다는 것입니다. 독서활동상황은 보통 학기말에 입력을 하게 되는데 선생님이 제출하라고 하는 기간에 독서록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력이 누락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봉사활동과 독서활동상황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신경을 쓰면 좋겠고, 나이스에 학부모서비스를 신청하면 자녀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학기말에 적는 부분입니다. 담임교사가 학생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나 인상적인 모습을 기록하게 되는데요. 행특의견은 특히 교과학습 발달상황에서 드러나기 어려운 개별 특성이 잘 나타날 수 있는 항목이라, 학생의 관심사나 학습태도, 인성 및 사회성, 발전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물론 중학교 생활기록부가 대학 입시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특성화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행특의견에 담임교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들어가면 더 유리하겠죠. 


지금까지 중학교 생활기록부 관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기부는 고등학교 진학, 대학 진학, 취업 등 학생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를 잘 관리하여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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