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등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되어줄게
가을이 올 때면 차분함이 감싸안아
가만히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삶에 만족감이 찰 수 있다는 것을 배워
시원한 바람과 뜨거운 햇볕만으로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유난히 커다란 가을의 달도
등 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하늘을 물들이는 햇볕도
오늘이 가을임을 말하고 있어
나의 삶의 계절이 언제나 가을이기를
뜨거움과 시원함이 있기를
등 뒤에서 바람을 불어주고
바람을 온 몸을 맞아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