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질랜드의 평행이론
여태까지 나는 사실 여행지에서는 가능한 한식을 먹지 말자는 주의였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들을 경험하는 것이 당장의 친숙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와의 여행은 한식이고 일식이고 할 것 없이 아이가 먹고 싶다는 것을 찾아 먹이게 되어있다.
딸아이는 평일 저녁에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하, 요 녀석 탄수화물의 맛을 아는구만)
하지만 집에는 떡이 없었다.
한인마트는 집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있고, 울워스(Woolworth : 뉴질랜드와 호주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는 집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우리는 울워스에서 떡볶이를 대체할 만한 것을 찾아보기로 했고, 그것이 바로 라비올리(Ravioli)였다.
라비올리는 이탈리아의 파스타 종류 중 하나로, 속을 고기나 치즈, 야채로 채워서 만두처럼 만든 것이다.
형태에 따라 만두모양의 톨텔리니(Tortellini), 왕만두모양의 톨텔로니(Tortelloni) 등이 있다.
완제품 상태로 많이 판매되기 때문에, 물에 5분 끓이기만 하면 완성되는 아주 편하고 착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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