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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떡볶이와 칼국수

아이다움에 대하여

by Ella Song


우리는 종종 하굣길에 근처 한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온다.

속으로 어떤 가게가 진짜 한식에 가까운지 평가를 하는 재미가 있다.

소소한 분식 말고 본격적인 한식이 그리울 때에는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러 갔다.

숯 위에 갓 구운 뜨거운 고기는 언제나 옳다.

남은 고기는 다음날 도시락에 활용할 수도 있다.



딸아이가 양념갈비보다 잘 먹은 목살구이



뉴질랜드 학교에는 매주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린다.

Pasifika(남태평양 출신 사람들) 문화를 존중하고 기념하는 Pasific clothing day에는 교복 대신 태평양 느낌의 옷을 입는다.

독서를 장려하는 Book character day에는 교복 대신 좋아하는 캐릭터 옷을 입는다.

주제에 맞는 옷을 미리 준비하고 입히는 것은 생각보다 귀찮다.

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은, 모든 수고를 보상해 준다.

아이는 행사가 좋은 건지, 엄마가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다만 무리에서 살짝 뒤돌아 보며 엄마에게 슬며시 웃어주는 그 모습이 참 좋아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수영 수업에는 학부모 자원봉사를 신청을 했다.

주 업무는 주 2회 수영 수업 시간에 맞춰 학교 근처 수영장에서 대기하다가 아이들이 도착하면 수영복을 입고 벗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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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육아 하며 글 쓰는 내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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