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 쓰기

by 엘샤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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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자기 책임에 대한

의지를 갖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자의 문장을 읽다 보면,

결국 성경 말씀과도 그 맥을 같이 하는 듯 하다.

자유에 대한 니체의 정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내가 기꺼이 나의 삶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에,

내가 기꺼이 진리의 무게를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에,

되려 삶이 나를 자유케 한다.


눈을 감아 버리거나,

도망치거나,

고개를 돌려 버리는 행동으로는

나를 더 구속할 뿐이다.

마음을 번잡스럽게 할 뿐이다.


결국 그냥 한다.


'생각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느니,

기꺼이 땀을 한바가지 쏟아내더라도

피가 토할 정도로 힘들더라도

-아직 그 정도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결국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주는 해방감이 좋다.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 하겠다 덤비진 않는다.

끝없이 우리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며

온갖 경험을 홍보하는 이 시대에

이제는 그 경험들로 나를 분주하게 두기 보다,

나만의 고독을 허락한다.


시간과 시간 사이에 여백을 둔다.

문장을 쓰고 난 후 찍는 마침표,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사이의 띄어 쓰기,

문단 바꿈을 위한 엔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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