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대화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싶다면
상대가 답하기 쉬운 질문을 헤야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누구에게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가.
나 자신과의 대화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싶다면
내가 답하기 쉬운 질문을 나에게 해야한다.
답은 알고 있는데
용기가 없다.
선뜻 묻지 못하고 도망다닌다.
바로 그 심리적 압박은 꿈까지 쫓아온다.
고등학교 자율학습시간,
두 개의 교실을 지나친다.
처음 지나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에 온전히 몰입하고 있다.
그들의 표정에는 힘들거나 지친 기색은 커녕
누가 불러도 모를 정도의 집중력이 보인다.
복도에서 또 다른 한 반을 지켜본다.
학생들은 평화로워 보인다.
대단히 왁자지껄하기 보다는,
자기들끼리 도란도란 대화를 주고받는 모양새다.
나는 복도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였다가
교실 안에 들어와 그 구성원이 되었다가 하는 것 같다.
주변으로 친구들이 모이고
즐거움을 공유하니 꿈 속에서 조차 행복하다.
어느새 다시 복도 밖으로 나와있다.
알람이 울렸고,
잠시 껐다가,
나는 다시 벌떡 일어났다.
일어 나고야 말았다.
어쩌면 나는 이미 꿈 속에서
오늘 내가 살아야 할 시간을 정했다.
말로 풀어내지 못했던 질문이
꿈 속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아주 단순하게 나에게 되묻는다.
그 순간, 나는 자연스레 답한다.
질문하면,
답을 하고,
움직인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질문이 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