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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한 Mar 22. 2022

패션 기본 용어 정리


1. S/S, F/W

S/S는 Spring/Summer, F/W는 Fall/Winter 시즌을 의미합니다. 최근 F/W는 A/W, Autumn/Winter라고 부르기도 하죠. 보통 반 시즌 앞서서 출시되니, 22년도 1월인 지금은 S/S 봄,여름 의류가 런칭되며, 22년도 6,7월에 가을, 겨울 의류가 런칭됩니다. 신규 시즌이 런칭되므로, 전 시즌 의류 재고 정리를 위해 세일을 진행하는데 이를 "Season Off" 라고 부릅니다. 보통 1,2월에 겨울 의류시즌오프, 6,7월에 여름 의류시즌 오프가 진행되죠.


2. 오뜨 꾸뛰르 = 고급 맞춤복 = Make to order (MTO)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생소하시겠지만 패션 용어에서는 가장 자주 나오고 중요한 단어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어로 오뜨(Haute)는 고급, 꾸뛰르(Couture)는 맞춤복을 의미하니, 고급 맞춤복이라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영어로는 Make to order와 일맥상통하죠. 의류의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던 20세기 이전에는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옷을 만들어야 했죠. 그렇기에 당연히 고가일 수 밖에 없었고 부유한 귀족들과 왕족들만이 오뜨 꾸뛰르를 입을 수 있었죠.


의류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오뜨 꾸뛰르는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상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패션쇼를 보면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만큼 화려하거나 낯선 옷들은 오뜨 꾸튀르라 생각하셔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실제 착용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써 가치가 있기에, 실용성보단 창의성과 예술성을 중시하죠. 오뜨 꾸튀르는 가입 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제작에 상당히 많은 비용이 수반되므로 샤넬과 디올, 발렌시아가와 지방시 등 역사 깊은 극소수의 브랜드만이 오뜨 꾸뛰르 패션쇼를 열 수 있습니다. 

(좌)2011디올 오뜨꾸뛰르 (우)2020 톰브라운 오뜨꾸뛰르



3. 프레타 포르테 = 기성복 = Ready to wear (RTW)

오뜨 꾸뛰르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지금 여러분들이 입고 계신 옷의 대부분은 프레타 포르테라 생각하셔도 무관합니다. 프레타(pret-a) 포르테(porte)는 불어로 기성복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Ready-To-Wear (RTW)와 그 의미가 같습니다. 프레타포르테는 오뜨 쿠튀르 대비 투입 금액과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반면, 그 파급력은 높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참여를 하죠. 우리나라에서 참여하는 브랜드는 준지와 우영미 2개 브랜드가 있습니다.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오로지 파리에서만 개최되는 반면, 프레타 포르테는 세계 4대 패션 위크라고 불리느 런던, 밀라노, 파리, 뉴욕에서 열린답니다. (물론 두 컬렉션 모두 1년에 두 번 S/S, F/W에 진행됩니다.)


(좌)2016 구찌 프레타 포르테 (우)2011 지방시 프레타 포르테


4. 세계 3대 럭셔리 브랜드 그룹

1) LVMH 그룹

흔히들 아는 명품브랜드는 LVMH 그룹 산하의 브랜드라 생각해도 될 정도로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Louis Vuiton + Moet Chandon + Hennessy 의 앞자리를 딴 LVMH 그룹은 1987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었죠. 루이비통과 돔페리뇽으로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샷동, 꼬냑 브랜드인 헤네시의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현재 프랑스 최대의 명품 기업으로 자부심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하브랜드는 디올, 루이비통, 지방시, 셀린느, 펜디, 벨루티, 셀린느 등 17개 패션 브랜드가 있으며, 태그호이어나, 위블로, 불가리 등 시계 브랜드까지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20년 8월 기준, 23조 원 매출 기록)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많은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에르메스와 구찌에서는 실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에르메스는 단독으로, 구찌는 PPR그룹에 속해있죠) 여담이지만, 최대 주주는 루이비통이 아닌 크리스찬 디올이 42%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LVMH 산하브랜드 (패션 위주)

2) 케링 그룹 (前 PPR 그룹)

앞선 LVMH의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는 케링 그룹입니다. LVMH보다 매출액은 낮지만 그들이 소유한 브랜드들도 만만치 않죠 구찌를 필두로 발렌시아가와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와 알렉산더 맥퀸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창립자인 프랑수아 피노 시절 Pinault, Pritemps, la Redoute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PPR 그룹으로 사업을 하다, 앙리 피노가 경영권을 잡은 후 기존 Pritemps, la Redoute 등 소매유통을 매각하고 명품에만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LVMH와 케링그룹의 라이벌 관계를 구찌 인수에서 확연히 드러났는데요. LVMH는 공격적으로 구찌의 지분을 사들여 34%까지 획득하며 대주주가 되죠.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구찌는 LVMH 편입을 극도로 반대했으며, 대신 그 라이벌 회사인 PPR에 편입하게 됩니다. 당시 PPR 그룹을 지분 422%를 인수하며 구찌의 주인이 되었으며, 이후 발렌시아가 등으로 명품 확장에 이르렀습니다.

케링 그룹 산하 브랜드 (패션 위주)

3) 리치몬드 그룹

리치몬드 그룹은 앞선 두 그룹과 결이 다릅니다. LVMH와 케링은 명품 패션 위주라면 리치몬드는 쥬얼리&악세사리 위주의 회사입니다.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부터, 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초고가의 시계 브랜드들이 압권입니다. IWC 와 피아제, 바쉐론 콘스탄틴 등 시계 하나에 2억은 가뿐히 넘는 브랜드들이 많죠.


 4) 그 외

 ㅇ 프라다 그룹 : 프라다, 미우미우, 처치스

 ㅇ 독립 : 에르메스, 샤넬, 버버리, 토즈, 코치 등


5. 세계 3대 패션 스쿨

1) 파슨스 (Parsons Design School)

뉴욕에 본교가 있으며, 파리에도 분교가 있습니다. LVMH 그룹 등 패션 산업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어 지방시, 루이비통 등 LVMH 산하 브랜드로 많이들 입사하죠. 졸업생으로는 마크 제이콥스와 안나 수이, 톰 포드(건축학 전공) 등이 있습니다.


2) 센트럴 세인트 마틴 (Central Saint Martins)

런던에 위치한 패션 스쿨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을 요구합니다. 졸업생으로는 존 갈리아노와 알렉산더 맥퀸 등을 배출했죠. 


3) 앤트워프 왕립 예술 학교 (Antwerp Royal Academy of Fine Arts)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비슷하게 독창성을 상당히 강조합니다. 졸업생은 마르지엘라와 뎀나 바질리아, 드리스 반 노튼 등이 있으며, 한국의 황재근 디자이너도 이 학교 출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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