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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한 Aug 04. 2022

1.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개괄

[이탈리아 패션 맵  / 작성 : 재한]


1. 특징

1)지역 분포 : 프랑스와 달리 수도에 브랜드가 밀집하지 않습니다. 북부, 중부, 남부별로 브랜드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죠. 수도인 로마보다 밀라노에 유명한 브랜드들(프라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 이 많고, 패션 위크도 밀라노에서 개최합니다. 밀라노가 과거 프랑스 패션 브랜드들의 하청 또는 생산지였기 때문이죠. 


2)소재 중심 : 프랑스가 디자인 중시라면 이탈리아는 소재 중심입니다. 제냐와 로로피아나라는 유수의 원단 회사는 물론, 프라다(가죽, 나일론), 구찌(가죽), 펜디(모피) 등 각 브랜드에서 소재가 상징하는 바가 크죠.


3)지역별 브랜드 특징 상이 :  지역별 기후가 다른만큼 지역마다 브랜드 특징이 다릅니다. 북부는 추운만큼 단조로운 색과 고상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반면 남부는 게을러질만큼 날씨가 좋습니다. 떄문에 발렌티노, 베르사체 등 화려한 색감과 유려한 디자인을 뽐내죠. (베르사체와 돌체앤가바나는 북부에서 창립했지만, 남부의 특징을 띕니다.)



1-1) 지역별 브랜드 특징

1)북부 : 트리베로는 알프스 산맥에 위치해있어 겨울이 매우 춥습니다. 척박한 기후와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고품질의 다양한 원단을 필요로 했죠. 또한 양모를 만들기 좋은 자연환경이기도 했기에, 로로피아나와 에르메네질도 제냐라는 탑 티어 원단 회사가 두 곳이나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밀라노는 프랑스와 인접하죠. 때문에 2차 세계 대전 이후 고품질 저비용의 손재주 좋은 인력들이 프랑스 브랜드 아웃소싱을 많이 도맡았습니다, 이는 밀라노 패션의 근간이 되는 크나큰 잠재력이었죠. (추가적으로 보테가 베네타와 베네통은 지역명 "베네토"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2)중부 : 서울과 기후가 가장 비슷합니다. 행정 수도인 로마가 위치한만큼 세련되고 도시에서 적합한 현대적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구찌와 펜디, 페레가모가 대표적이죠. 발렌티노도 중남부에 위치하지만,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중부보단 남부에 가깝습니다.


3)남부 : 날씨가 가장 따뜻합니다. 게을러지기 좋고, 꾸미기 좋은 곳이죠. 때문에 두께가 얇고, 하늘거리는 원단이 많습니다. 화려한 색감을 두말할 필요도 없죠.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인 특유의 손재주가 결합되어 테일러링이 가장 유명한 지역이다. 세계 3대 수트 브랜드 (키톤, 체사레 아톨리니, 브리오니)가 모두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답니다.



2. 브랜드 종류

1)1900's 창립 : 불가리(1884) 에르메네질도 제냐(1910) 프라다(1913)

2)1920's 창립 : 구찌(1921), 로로피아나(1924), 펜디(1925), 살바토레 페레가모 (1927), 체사레 아톨리니 (1930)

3)1950's 창립 : 브리오니 (1945) 막스마라(1951), 몽클레르(1952) ,발렌티노(1960), 베네통(1965), 보테가 베네타 (1966), 키톤(1968)

4)1970's 창립 : 조르지오 아르마니(1975), 베르사체(1978), 디젤(1978), 스톤 아일랜드 (1982)

5)2000's 창립 : 골든구스 (2000), 토즈(2001), 오프화이트(2012)



3. 패션과 관련된 이탈리아 역사 

1)1861년 주세페 가르발디에 의해 통일되기 전까지, 이탈리아는 도시국가에 가까웠습니다. 이탈리아는 통일되어 국가 개념을 형성한지 이제야 150년이 되었죠. 로마 제국의 멸망 후 천 년 가까이 도시 국가를 형성했던 지역이라, 여전히 국가 개념과 애국심이 강하진 않습니다. (애향심은 강합니다.)국가의 형성이 늦었을 뿐, 각 도시들은 저마다 뿌리깊은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죠.


2)1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이었으며, 당시 무솔리니의 폐쇄적 파시즘으로 Made in Italy 지향, 수입(특히 프랑스 의류) 지양을 추구했습니다.


3)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수출입 규제에 경제가 휘청거렸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45년부터 국가주도로 섬유, 패션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죠. (파리가 1700년대부터 국가주도 육성을 시작했으니, 비교적 느린 편입니다.) 이때, 가죽 수급이 어려워진 구찌는 뱀부백과 캔버스 백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고, 마찬가지로 페레가모 또한 웨지힐, 인비저블 샌들로 전화위복하였습니다.


4)1951년, 이탈리아 사업가 지오반니 비오르기니가  피렌체의 플로렌스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베르사체와 아르마니, 발렌티노 등 브랜드들이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1950년~60년은 이탈리아 패션의 중심지는 피렌체의 플로렌스였으며, 7,80년대부터는 밀라노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었죠. (밀라노 패션위크는 1958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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