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기록

15 주말 일상

100일 글쓰기

by 엘사

피츄는 주말 아침에는 다섯시부터 깨우지는 않는다. 조금 차분해진 여섯시반이 되어서야 애옹 거리며 간식을 요구한다. 주말에 내가 간식을 주고 나면 자신의 배를 그루밍하느라 정신없이 있다가 창밖을 바라본다. 그러다보면 내가 다시 잠들어도 크게 보채지 않는다. 아침풍경은 언제나 그렇듯 흥미롭나보다. 놓쳤던 전날 드라마를 챙겨보고 나면 시간이 어느덧 9시를 향해간다. 짐을 챙겨 발레를 갈 준비를 한다. 공연준비가 한창이라 무용복과 슈즈를 챙기고 나면, 체력관리를 위해 고기 몇점을 겨우 먹고 지하철로 향한다. 발레를 대충 세시간을 하고 나면, 체력이 떨어져 바닥에 쓰러져 쉰다. 나른해진 오후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햇살아래 늘어져있는 남편과 피츄가 있다. 오후 세시 햇살이 따뜻하게도 들어와 그 아래 누워있는 그 순간이 좋다.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낮잠을 청한다. 그리고 나면 그 날의 걱정은 오롯이 저녁을 뭐먹을지만 고민하게 된다. 무엇을 먹을기 고민하고 결정하는게 가장 중요한 그 시기가 좋다.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식사시간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그 고민을 해결하기가 최대 이슈인 그 시간. 그런 소소한 일상이 값지고 좋은 주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4 취미는 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