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글쓰기에 처방전이 있다면
하루에 몰아서 쓰는 게 좋을지 일정 분량씩 쓰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는 F님에게
안녕하세요 엘작가 혜숙 작가입니다.
요즘 글쓰기가 고민되신다고요? 잘 오셨어요^^
제가 글쓰기에 대해서 다 안다고는 결코 할 수 없지만
직업으로써 글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기에 항상 연구하고 나누고 싶은 사람은 맞답니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말이죠.
오늘은 글쓰는게 즐겁지만 때때로 조급함이 밀려올 때 처방전 나눠볼게요!
글을 쓰려고 모처럼 시간을 냈는데 마침 글이 잘 써진다면? 이런 생각들지 않으셨나요?
“글이 잘써지는 날에 몰아서 쓰는 게 좋을까?”
“그럼에도 일정 시간을 썼으면 끊고 다음 날 다시 이어가는 게 좋을까?
“하루에 일정 시간씩 배분해서 쓰는게 좋을까?”
“한번에 분량을 뽑아 두는게 좋을까?”
글쓰기를 이어가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아요! 저도 이런 고민이 들었으니까요.
호흡이 긴 글, 특히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서 인물들을 그 안에서 살아가게 해야하는 장르, 소설을 쓰는 소설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일정 시간에 작업실에 가서 작업(글쓰기)을 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에 퇴근한다. 그 뿐이다”
제법 호흡이 긴 글을 쓰기 전에는 이 말을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어요. 지금 6개월~2여년 정도의 호흡을 가진 글을 기획하고 원고를 쓰면서는 깨달았습니다.
“잘써지는 날도 안써지는 날도 일정한 시간에 작가로 출근하고 일정한 시간에 퇴근한다. 그 뿐이다”
잘써지는 날이면 드라이브를 걸고 싶죠. 요즘도 종종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몰입하는 동안 뇌가 풀가동하고나면요, 아무래도 다음날 그 다음날 영향을 받기 쉬워요. 매일매일 써야 하는 작가라면 후유증이 더 큰 셈이라는 거죠. 셈을 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니, 매일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글쓰기에도 ‘일정 루틴’ 즉, 일정한 분량 또는 시간을 쓰는 것이 롱런하는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글쓰기에도 규칙성, 루틴의 힘이 통하는 셈이네요!
그러니 F님-
오늘부터 한번에 진도를 빼고자 하는 조바심은 내려놓고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뾰족하고도 유니크한 모난 이야기를 이어가 주세요.
매일 일정 분량의 밥을 먹고 산책하고 운동하고 일정 시간에 잠이 드는 것이 건강에 좋듯 일정 분량이라는 글쓰기 루틴을 지키는 것이 작가의 삶을 더욱 영양 충만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하니까요!
지금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예술가를 깨워 보세요!
오늘도 사랑을 담아, 혜숙 작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