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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남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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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02. 2022

남녘의 봄

22년 오월 다대포와 제덕만에서

마음이 좀 급해진다.

초여름 6월에 들어섰으니 당연히 여름의 풍경을 올려야는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

예전의 나는 무척이나 시간에 민감하고 제일 앞서서 움직이던 어지 보면 여유라곤 없던 아주 건조한 사람이 엇었다.

그래서 아직도 내 대학 친구들과 여행에선 그녀들이 항상 긴장을 하곤 한다.


어느 해던가 , 아차 싶었다.

소심 A형의 내가 민폐를 끼치는 일을 아주 싫어해서 한 모든 행동들이 알고 보니 젊은 날의 그녀들에겐 여간 거슬리고 신경 쓰이던 일이란 진실을..

( 모 실은 시간 개념- 확실한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아뿔싸...

그 이후론 어딜가건 아침에 부러 게으른 행동을 하다 보니 , 이젠 서두르는 법이 없어 오히려 그녀들이 어리둥절하곤 한다.


해운대에서의 일박을 아쉽게 뒤로 하고 다름 행선지는  이곳의 단골집이며 숨겨둔 맛집으로였다.

풍경을 담는 곳에 음식은 올리지 않으련다.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넘치기에 말이다.


다대포를 가던 길에 아쉬움 잠시라 들렸던 부산의 나폴리 아담한 장림포구

잠시 휙 눈에 담고 다대포로!


역시나 주차장으로 향한 긴 줄에 잠시 언덕 위 카페로...

그렇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들어선 다대포에서의 그녀들은 또 다른 서쪽 바다의 매력에 푸욱....

하염없이 바라보던 다대포를 아쉬움 가득 남기며 둘째 날의 숙소 , 제덕만으로...

(내 이사 지역 이용원인지라...)


제덕만 숙소 앞엔 커다란 핫한 카페가 잇다.

목요일부터 주말 내내 바다낚시와 캠핑카로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의 가족들이 가득하다가 일요일 오후부턴 아주 한적해지곤 하는...

마침 일요일의 저녁이었다.

저 의자에서 내일 아침 다 같이 추억의 사진을 남겨야지 하고...


이른 아침 영락없이 교장선생님과 둘이만 동네 한 바퀴를..

친구가 조심스레 묻더라는

'여기도 버스 정류장에 실시간 전광판이 있니?'

난 웃으며

'여기 창원시 진해구야 '....


내가 어촌마을로 이사 간다고 했더니 다들 우리네 어릴 적의 어촌마을을 상상했었나보다.


아쉽지만 그녀들의 사진은 신상을 지켜줘야 하기에....

잠 시였지만 , 그녀들과의 이 장소 역시 오래오래 내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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