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저널리스트가 꿈이었던 저는 언론고시 스터디 멤버들과 일주일에 한 번 독서모임을 열었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같은 책을 읽었으니 얼마나 낭만적인가요.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모두 기자가 되었습니다. 아쉽게 저는 마케터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때 읽었던 책들은 제 사고 속에 남아있지요.
영감을 주는 책을 함께 읽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북클럽을 열고자 해요.
'치유와 회복을 위한 북클럽'
머리 속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이 명징하지 않고 흩어져 조각들만 있을 때, 내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표현한 책 속 문장은 얼마나 반갑고 위안을 주던가요. 그럴 때는 한 챕터씩 읽는 느낌은 미각에 빗대말 해요. '이 책 참 맛있다!' 라고 외치게 되지요.
첫번째 함께 읽을 책은 이소은 작가님이 쓰신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입니다. 20대 후반에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변호사로서의 10년 생활의 소감을 엮은 책이에요.
제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먼저 공유드릴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조금씩 내 길을 구체화했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인생은 여러 문을 두드렸다가 가까스로 열린 문에 비집고 들어가서 악착같이 내 길을 파면서 나아가는 것이니까.'
"리더십 컨설턴트인 팀 멕클러가 한 이야기 중에 '조직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 조직의 가장 열정적인 사람들이 조용해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하는 일의 성패와 관계없이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것, 자신의 노력과 작은 성과를 인정해주는 것,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이러한 작은 습관부터 기르는 것이다."
"10년 전, 로스쿨을 다닐 때 엄마가 시카고를 방문해 내가 살던 원룸에 붙여놓은 메모가 있다. '네 마음의 소요를 지켜보며, 너를 참아내고 위로해주어라. 네 속에 있는 너를 다독이고, 용기를 주고, 네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넉넉한 주인이 되어라."
저는 이소은 작가님의 분투, 번아웃, 당혹스러움 등의 소용돌이와 같은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 이 책이 좋았어요. 아래와 같은 트랙을 걸어보신 분이라면 저처럼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분
- 번아웃을 겪어보고 치유해 보신 분
- 요즘 자기 몸과 감정을 돌보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
첫 모임은 소규모로 모여서 다들 자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일 거에요.
여성분들만 지원가능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함께 읽을 책: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이소은
일정: 택 1
온라인) 12월 21일 수요일 저녁 8시
온라인) 12월 28일 수요일 저녁 8시
아래 링크로 12월 16일까지 양식을 완성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선정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초대문자를 보내드릴게요.
북클럽에 초대받고 싶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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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통해 제일 먼저 북클럽을 신청해주신 분에게 친환경 솔트 스톤 찜질팩이 증정됩니다. :)
그럼
치유와 회복을 위한 북클럽에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