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불안하다. 주말이라는 시간도 나에게는 편하지 못하다. 금요일 저녁은 아주 마음이 편하지만 그 이후의 모든 시간들은 너무나도 미치도록 불안하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싶다. 글의 마침표나 따옴표를 쓰더라도 그 감정들이 오롯이 느껴지기만 한다. 따옴표를 쓰면 쉰다는 느낌과 감정들, 마침표는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 아무래도 나는 느낌이라는 아이가 나의 인생을 망쳐버릴 것 같다.
정말 그냥 느낌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느낌과 손에 잡히지 않는 감정들일 거다. 나는 왜 그렇게도 감정에 휘둘리고 느낌이라는 것에 휘둘리는지 모르겠다. 이 새벽부터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나도 정말 이번주가 미친 듯이 긴장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 같다.
정말 불안하다. 이 시간의 모든 것부터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까지. 잘 헤쳐나가겠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