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춤을 추다 #2

터치(Touch)가 필요했어.

by Maya

터치(Touch)가 필요했어.

그의 장난스러운 터치에 배실배실 웃고 있는 몸을 느끼며 그녀는 생각한다.

오랜 세월 동안 그녀 안에 존재하는 '본능'을 보살피질 못했다.

삶이란 게 그렇듯, 신경 쓰지 않겠다고 작정했던 시간도 있었고

또 그것을 보살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고

또 신경을 쓰고 싶었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시간도 있었다.

본능이란 것은 자기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저 원초적인, 그리하여 무시되어야 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본능 이란 것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지 않으면 그것은 결국 걸림돌이 되고 정신과 육체를 자연스럽지 않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여성은 본능이 부드럽고 은밀한 사랑의 터치로 표현되길 원한다. 최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간단하게 해치우고 마는 스타일의 본능적/습관적 섹스와는 다르다.

사랑으로 곳곳이 어루만져질 때 우리의 몸에 누적된 긴장과 오해는 풀리고 모든 세포가 열리며

기쁜 마음으로 상대를 끌어안을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 후에야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되고 또 영혼과 영혼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녀의 몸은 그런 커넥션을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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