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업 구상 중
어떤 이가 커피에 대해 말하기를 커피나무가 자라는 곳의 고도가 높을수록 커피맛은 좋지만 그만큼 재배하기가 힘들고 생산량도 적으니 그만큼 귀한 것이라고 한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되어 수출되는 커피양은 다른 커피 생산국들에 비해 낮다. 하지만 기후가 다양한 에콰도르에서는 'Arabica'와 'Robusta' 가 모두 자란다. 'Arabica'와 'Robusta'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사랑받는 커피나무이다. 그리고 이 두 종류의 커피가 모두 재배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15개국뿐이라고 한다.
이곳 빌카밤바에서는 그늘 진 곳을 좋아하는 커피나무를 바나나 나무 사이사이에 심는다. 올해는 내가 사는 이곳 산꼭대기(고도 1820 m)에 바나나 나무 9그루를 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바나나 나무 사이에 커피나무를 심기 위해 돈 마르셀로와 함께 일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한발 한발'이라 하지만 생각을 실천할 수 있기까지 2년 6개월이 걸린 것이다. 아, 어쨌든 태양과 비와 바람의 영양분을 잔뜩 먹고 완전 유기농으로 자랄 나의 커피나무를 생각하니 기분이 무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