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by 윤신


눈을 감고 양을 세어봅니다 서른까지 셀 무렵 그때 너는 왜 그런 말을 했어 왜 그제야 그런 말을 했어 시절 지난 말을 꺼내다 양은 다시 하나로 돌아갑니다 양은 뛰어놉니다 네 생각 따위 알바 아니라는 듯 천장을 스탠드 위를 읽다 만 책 위를 그리고 다시 스물두 마리에 이른 양이 빤히 나를 바라봅니다 그러는 너는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어 너는 그때 왜. 나는 알바 아니라는 듯 등을 돌리고 양을 한 마리씩 죽입니다 간신히 60으로 떨어진 심장의 bpm이 140까지 양의 피와 함께 치솟습니다 양이 온 방을 뛰어다닙니다 양의 피는 짙은 푸른색입니다 푸르게 물든 양이 까르르 웃습니다 넌 오늘 잠에 들지 못해 양의 천진한 얼굴은 도마뱀으로 축축한 식물로 바람으로 내가 한번 도 상상하지 못한 무언가로 변하고 나는 그것을, 그 알 수 없는 것을 흥이 오른 채로 따라다닙니다 신명 난 무희처럼 양과 나는 춤을 추고 죽음을 내기로 한 춤을 추고 나는 눈꺼풀이 서서히 밝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마지막 한 마리만 죽이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다 이내 속눈썹까지 빛이 들어차고


또 네가 이겼네

나는 양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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